충남 23.5%pㆍ충북16.8%pㆍ대전 8.3%p 감소

▲충청권 빈곤인구 추이(단위:명) © 충청일보
대전과 충남북 도내에서 외환위기 이후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소득을 올리는 빈곤인구가 모두 80여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4년말 현재 이들 빈곤 가구를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2조6900억원으로 분석됐다.

송영남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는 산업경제연구 제20권1호에 실린 지역간 빈곤격차의 변화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1998년과 2004년 전국 15개 시·도의 가계집단별 빈곤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98년 현재 대전시내에서 최저생계비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빈곤인구는 38만4227명으로 빈곤율이 26.1%였다. 충남은 85만4843명으로 43.6%, 충북은 42만3406명으로 26.7%의 빈곤율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04년말 현재 빈곤인구는 대전의 경우 25만4941명(빈곤율 17.8%), 충남 39만3879명(20.1%), 충북 15만4138명(9.9%) 등으로 빈곤율이 각각 8.3%포인트, 23.5%포인트, 16.8%포인트씩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직업에 종사하면서 최저생계비이하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일하는 빈곤인구 역시 지난 1998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대전 14만8954명(빈곤율 13.0%), 충남 19만9109명(12.8%), 충북 7만1931명(6.0%) 등에 이르고 있다.

충청권에서 지난 2004년말 현재 39만3879명의 빈곤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충남도의 경우 이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지난 2003년 gdp(gross domestic product·국내 총생산·국민총생산에서 투자수익 등 해외로부터의 순소득을 제외한 부분)대비 0.17%인 1조2880억원을 비롯해 대전 25만4941명에 대한 9550억원(gdp대비 0.12%), 충북 15만4138명에 대한 4470억원(gdp대비 0.06%) 등 모두 80만2958명, 2조6900억원으로 분석됐다.

송 교수는 "1998년도와 2004년도 사이에 전국의 빈곤율과 충남·충북지역의 빈곤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대전지역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며 "또 일하는 빈곤가계를 비교할때 빈곤율 감소가 크다는 것은 직업의 유무가 빈곤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전국적으로 충남, 충북, 대구(15.6%포인트), 울산(-12.1%포인트), 인천(-11.6%포인트) 등은 빈곤율이 많이 떨어졌으나 강원(-0.2%포인트), 광주(-1.3%포인트), 경북(-3.5%포인트), 전남(-5.5%포인트) 등은 감소폭이 작거나 미미했다며 이는 결국 지역간 빈부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의 논문은 비농촌지역 16세이상의 가구주가 있는 5000가구를 대상으로 해마다 설문조사에 의해 얻어진 한국노동연구원 패널자료(klips)를 기초로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가구를 빈곤가구로 추정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장정삼 기자ㆍ jsjang3@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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