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프로그램 홍보 성과… 지역주민 참여 대책 미흡
한산모시의 제철인 여름철로 시기를 옮겨 7월27일부터 서천군 일원에서 펼쳐진 제18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지난 1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서천군에 따르면 올해 한산모시문화제는 축제의 규모뿐만 아니라 내용 및 성과 측면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는 자평이나 곳곳에서 문제점이 도출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의 한산모시관을 비롯해 서면 춘장대 해수욕장 및 금강변의 신성리갈대밭으로 축제장을 확대하면서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졌고 전통적인 프로그램과 현대감각을 살린 구성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또한 개발 중인 모시잎차 및 기계화모시제품 등의 시제품을 선보인 결과 체험자들의 호평으로 한산모시산업의 현대화에 대한 비전을 한층 밝게 했다.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한산모시옷 해변 패션쇼, 춘장대 락 콘서트, 제4회 청소년 가요제 등 시원한 해변과 한산모시가 어우러진 다양한 행사로 피서객들의 관심을 끄는 등 홍보 면에서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운영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도출됐고, 인원동원의 구태 등 졸속 추진 행태가 드러나고 있다.
주민들이 입을 모으는 가장 큰 문제점은 주민 참여율에 대한 준비부족이다.
시기적으로 피서철을 겨냥해 춘장대해수욕장에 분산개최로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데는 성공했으나 정작 지역민들의 유인책은 낙제점이라는것.
특히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서천군에서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높았던 노인들의 외면으로 처음 도입한 셔틀버스 이용률이 낮아 예산낭비였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무더위 등을 감안하더라도 축제장은 일부 프로그램외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여 좀더 현실적인 구성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김모씨(68.마서면)은 "지역 참여자들이 대부분 노인들인데 작년에 있던 노인대상 프로그램마저 없애는 바람에 가고 싶지도 않았다"며 "대외적인 홍보에만 열을 올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왜 주민들은 동원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서천=유승길 기자 yuc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