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자회견 통해 복귀 인사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비디오 사건'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탤런트 오현경(37)이 9월 말 첫 방송하는 sbs 주말특별기획 '조강지처 클럽'(극본 문영남, 연출 손정현)을 통해 10년 만에 컴백한다. 그는 1997년 sbs '세 여자' 이후 연기활동을 하지 않았다.

50부에서 80부로 기획 중인 '조강지처 클럽'은 남편의 외도에 대항하는 조강지처들의 반란을 그린 드라마. 오현경은 김혜선과 함께 주인공 조강지처를 연기하며, 손현주는 '기러기 아빠'로 출연한다.

kbs '소문난 칠공주' '장미빛 인생'의 문영남 작가가 집필하고 sbs '사랑에 미치다'의 손정현 pd가 연출하며, sbs '내 남자의 여자'의 삼화네트웍스가 제작을 맡았다.

1989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오현경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 '야망의 불꽃' 등의 드라마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1998년 '비디오 사건'이 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고 이후 영화 '블루' 등을 통해 복귀를 타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는 2002년에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과 전격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4년 만인 2006년 이혼하면서 다시 연예계 복귀를 추진해왔다.

오현경의 '조강지처 클럽' 출연은 문영남 작가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뤄졌다. 이혼 파동으로 힘들어하던 최진실을 캐스팅해 '장미빛 인생'을 성공시켰던 문 작가는 역시 어려움에 처한 오현경에게 자신의 드라마를 통해 재기할 것을 권유했다.

얼마 전까지도 sbs 고위층에서 그의 출연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것을 의식, 최근까지도 출연을 공식화하지 않았던 오현경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삼화네트웍스는 1일 "오현경의 기자회견을 7일 오후로 예정하고 있다.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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