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만장일치..초대 `윤덕주상'도 수상
`올라운드 여왕' 정선민(36.안산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2009-2010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정선민은 12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여자농구연맹(wkbl) 시상식에서 기자단의 77표를 모두 얻어 mvp로 선정됐다.
정선민은 그간 6차례나 받았던 정규리그 mvp 타이틀을 다시 틀어쥐며 3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정선민은 앞서 1999년 겨울리그, 2000년 여름리그, 2001년 여름리그, 2002년 겨울리그, 2006년 여름리그, 2007-2008시즌에서 mvp를 차지했다.
그는 정규시즌 39경기에서 평균 33분25초를 뛰면서 20.6득점, 8.4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트리플더블을 두 차례나 작성하며 신한은행의 4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정선민은 `여자농구의 대모'로 불렸던 고(故) 윤덕주 전 대한농구협회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해 신설된 `윤덕주상'도 받았다.
용인 삼성생명의 혼혈스타 킴벌리 로벌슨(24)은 77표 가운데 50표를 얻어 신인왕에 올랐다.
로벌슨은 정규시즌 32경기에서 평균 26분15초를 소화하며 11점을 넣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개인기를 앞세워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고난도 득점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득점상과 리바운드상, 어시스트상은 각각 김계령(춘천 우리은행), 신정자(구리 금호생명), 전주원(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김계령은 최하위 우리은행에서 고군분투하며 경기 평균 21.53득점을 올렸고, 신정자는 거의 매 경기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평균 리바운드 10.44개를 기록했다.
선수로서 노령에 부상투혼까지 불살랐던 챔피언 포인트가드 전주원은 평균 7.53개 어시스트를 배달해 7시즌 연속 타이틀을 지켰다.
3점슛 성공과 블록슛, 가로채기 타이틀은 모두 삼성생명 선수가 가져갔다.
박정은은 3점포 107개를 터뜨려 1위에 올랐고 이미선은 경기평균 2.3개를 가로채 3시즌 연속 스틸상을 받았다.
이종애는 경기평균 블록슛 3개를 기록해 3시즌 연속이자 개인통산 10번째 블록슛 타이틀을 잡아 `파리채 여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리그 베스트 5는 정선민, 이미선, 신정자, 김계령, 변연하(국민은행)로 선정됐다.
리그 심판부가 주는 모범 선수상은 임형희(우리은행)가 받았다. 미디어 스타상과 우수수비상, 우수후보상은 각각 이경은(금호생명), 양정옥(부천 신세계), 김보미(금호생명)가 받았다.
지도상과 프런트상은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과 이상휘 신한은행 사무국장에게 돌아갔다.
/충청일보=조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