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청 앞에서 지난 3일 육군 학생 중앙군사학교(학군교) 이전반대 시위를 막던 경찰관과 전경 등 2명이 군청에 진입하려던 한 주민이 운전하던 트랙터에 치여 크게 다쳤다.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괴산읍 신기. 사창리 주민 60여명이 학군교 이전을 반대하며 군청 옆 주차장에서 이전반대 시위를 벌이던중 주민 신모(53)씨가 트랙터를 몰고 군청 진입을 시도하던 것을 막던 최모 수경(23) 등 2명이 다리 골절 등의 상처를 입고 괴산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신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벌였다.

지난 3월부터 괴산군청 정문 앞에서 학군교 이전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괴산읍 주민들은 이날도 임각수 괴산군수와 면담을 갖고 문화마을조성 등을 요구했으나 군이 뚜렷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자 군수 면담을 재차 요구하면서 집회 마감시간이 끝난 뒤에도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격분한 신씨가 불만을 품고 트랙터를 몰고 군청 진입을 시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시한 집회 마감시간이 끝나 해산을 요구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이에 응하지 않았고 군수와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자 이에 격분한 농민이 흥분해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괴산=손근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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