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연혁

학교 법인 세광학원(이사장 이쾌재·청주 제일교회 명예목사)은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1949년 2월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에 있는 청주제일교회 내 망선루(현재 청주중앙공원 내에 위치)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충북노회 유지 재단의 인가를 받아 출발했다.

1953년 4월1일 6학급으로 개교한 세광고는 1960년 대성동으로 이전해 30여 년간 교육활동을 펼치다가 1989년 현재 위치인 청주시 흥덕구 미평동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광고는 55회에 걸쳐 1만851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야구의 명문'에 이어 오늘날 전국적인 '입시의 명문'으로 널리 알려진 세광고는 무한경쟁 시대에 걸맞은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인 경기 규격의 인조잔디 야구장, 우레탄 농구장, 축구장 2개가 들어가는 넓은 운동장, 한빛관(강당), 직영 식당을 비롯해 효율적인 학교 교육활동과 취미 생활 및 복지를 건실히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실과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전국적인 명문사학으로 우뚝

세광고는 최근 10년간 명문대학 합격률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문고로 꾸준히 발전해 충북의 1등 학교는 물론 전국 최상위 학교로 거듭나 명성을 떨치고 있다. 1999년 17명을 서울대 합격을 시작으로 2000년 서울대 25명, 2001년 17명 등 해마다 두 자리 수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2003년과2005년에는 일본 공대 국비유학생 전국 최다 합격은 물론 서울대 의대에도 3명이 합격했다. 2004년 서울대 30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해 신입생 모집을 위한 대학 입시 정책 간담회에 전국 평준화지역 대표로 참석하는 등 매년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05년 sbs와 조선일보에서 국감자료를 인용해 서울대 합격자를 보도, 세광고가 전국 고교 중 14위, 평준화 지역 고교 중에서 합격률이 전국 1위(20명)임이 밝혀져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꺼지지 않는 불, '한빛학사'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기숙사는 주변의 만류에도 재단과 선배들의 의지로 한빛학사는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됐다. 1989년 세광고 출신 교사들이 중심이 돼 '후배들을 제대로 한번 키워보자'고 의기 투합해 빈 교실을 기숙 시설로 바꾸는 돈이 모자라 1990년 초 교실바닥에 스티로폼과 전기장판을 깔고 밤늦게까지 공부를 시켰다. 여러 번의 시설보완 과정을 거쳐 지난 2005년 12월 3학년 전용 기숙시설 증축으로 최적의 면학 분위기가 조성됐다.현재 1학년 40명과 2학년 40명, 3학년 46명, 총 126명의 학생들이 오랜 기숙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학습 환경, 인재 요람으로 발돋움했다.

세광고의 한빛학사 입사 경쟁은 치열하다. 성적 상위 40명으로 편성되는 한빛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의고사와 별도의 선발고사 등 6차례 심사과정을 거쳐 6개월마다 편성된다. 학사반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학생들의 놀라운 성적 향상을 불러일으켰다.한빛학사 학생들에게는 일류 학원 강사보다 든든한 학습 도우미가 있다. 광고 출신 서울대 선배 멘토들이다. 고등학교 재학 중 선·후배 1인 1후견인 제도의 실시로 돈독히 형성된 우애는 졸업 후에도 계속된다. 학사생들과 1대 1 멘토 관계를 맺은 서울대 선배들은 주말이나 방학에 후배들을 만나 상담을 하고 용기를 북돋운다.

◇교사들의 열정, 수준별 맞춤형 수업

세광고는 특목고가 아니다. 평준화지역에 있는 지방의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일 뿐이다. 특목고처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입학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학생의 수준별 차이가 많이 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학생 간 수준 차이를 교사들의 열정이 넘치는 '수준별 학습'으로 극복했다. 수준별 개별 학생들에게 맞춰 적용되고 있는 수준별 맞춤 교육은 세광고를 명문고로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성적에 따라 한빛반과 심화반, 일반학급으로 분류해 지도하고 있다.한빛학사반과 차상위 성적 30명으로 구성된 심화반 학생들에게는 수월성·수준별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들 학생은 1주일에 2~4번씩 통합논술, 수리논술, 언어, 수학, 영어 등 심화학습을 한다. 학사반은 통합·수리논술 위주로, 심화반은 수능 위주로 자기 주도 학습을 한다. 이 뿐 아니라 학사반은 5~6명씩 그룹스터디도 한다. 학생 5~6명으로 구성된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토론 학습실을 갖추고 현 입시제도에 발 맞춰 나가고 있다.일반학급 또한 우수반과 보통반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으로 학업의 기초부터 다지게 한다.1학년 입학 때부터 수차례 평가를 통해 철저하게 수준별로 나눠 수업을 실시해 개별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전개하는 것이 다른 학교와 다른 장점이다.

◇종교교육을 통한 인성교

세광고의 인재 양성은 단지 학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세광고는 기독 정신에 바탕을 둔 설립 목적에 따라 일반 학교 교육과 더불어 기독교적인 인간 형성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매주 월요일 교사들은 교직원 회의에서 교목의 인도 아래 경건의 시간을 갖고 기도하며 한 주간을 시작하고, 학생들은 매주 월요일의 학년별 예배시간을 통해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찬양하며 기독 정신을 체험하고 있다.

- 김병완 교장 인터뷰-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올곧고 능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교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광고 김병완 교장은 "기본질서를 지키고 자아실현 전력하는 학생, 교과의 전문성을 갖추고 열정을 다해 잘 가르치는 교사,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실현에 최선을 다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세상 어두운 곳에 밝은 등불이 돼 빛을 밝게 비추는 세광인과 세광가족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 새로운 교육 제도에 부응하기 위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며 " 입시제도의 잦은 변화로 인해 학교도 발 맞추기 위해 과학중점고교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 교장은 "세광고는수리·과학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다른 일반 고등학교와 차별화 해 수리·과학을 중점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개 세광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포진돼야 한다"며 "과학 중점 고교 특화를 위해 과학교과의 실험 실습에 필요한 기본 시설과 우수한 여건을 조성해 활용함으로써 과학 교수·학습의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 미래를 이끌어나갈 과학적 소양을 가진 학생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과학 중점 교육을 통해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 전문 과학기술인력은 물론 과학 소양이 필요한 의약, 법학, 언론, 인문사회계열의 유능한 인재 양성을 배출하겠다"며 "지역 뿐 아니라 이 나라의 교육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헌섭·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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