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4∼7일까지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4일부터 7일까지 농업기술원 곤충생태원에 반딧불이(개똥벌레) 5000여 마리를 방사하고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이며 가족 단위, 단체, 개인 누구나 반딧불이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특히 밤하늘에 섬광처럼 반짝 반짝 빛나는 반딧불이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반딧불이 외에도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유용 곤충도 볼 수 있고, 야간에도 농업과학관을 개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2004년 반딧불이 인공사육 기술 및 사육상자(특허 제0475522호)를 개발한 후 서식지 복원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번데기와 성충 400여 만 마리, 유충 5000여 마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반딧불이의 '발광'은 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이 체내 효소작용으로 산화하면서 빛을 낸다. 이 불빛은 구애 신호로 수컷은 배의 5~6째 마디에서, 암컷은 5째 마디에서 빛을 내며 수컷이 내는 불빛은 암컷보다 두배 가량 더 밝다.
알·유충·번데기·성충의 과정을 1년 주기로 반복하는 반딧불이는 유충 때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다슬기나 달팽이를 먹고 자란다. 10~15일 가량의 성충기에는 이슬을 먹고 사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갈수록 자연환경이 오염되면서 먹이인 다슬기와 달팽이가 사라지는 것과 함께 반딧불이도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이 사육 기술을 이전해 성공적으로 반딧불이 서식지를 복원한 곳은 충북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낭추골체험학습원이다. 매년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온실 서식장과 숲, 계곡에서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올해 15일부터 7월까지 낭추골학습원 주관으로 매일 밤 7시 30분부터낭추골 계곡에서 반딧불이 체험행사를 갖는다. /천영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