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2리 윗갬밭 마을을 오박사 마을이라고 부른다. 전체를 합쳐야 21 가구에 46명이 사는 초미니 마을인데 무려 5명의 박사가 탄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윗갬밭이라는 이름보다 오박사 마을이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보성 오(吳)씨 집성촌인 이 마을은 충청대 오노균 교수를 비롯해 오원진 교수, 한남대 오장균 교수, 우송대 오상진 교수, 대전기능대 오선세 교수가 각각 박사학위 소지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5명의 박사가 탄생하여 오박사 마을이 아니라 오씨들이 박사학위를 받아 오박사 마을이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한다. 어떻튼 작은 마을에서 5명의 박사가 탄생한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이다.

주민들은 이를 기념해 마을 입구에 거대한 돌로 표지석도 세웠으며 최근에는 농촌 관광마을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어서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열린 오박사 마을 컨설팅 결과보고서에서 오박사 마을추진위원회와 한국문화관광연구소는 2006년과 올해 2년 연속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된데다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된 살기좋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을을 대표하는 테마가 부족하고 체험 프로그램이 체계적이지 않아 종합적인 마을 개발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 인프라 구축, 넉넉한 마을만들기, 외지 관광객의 체류시간 연장, 주민이 주체가 되는 기본계획과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배울거리로 자연학교, 한학교육, 태권도 등을 교육하고 전통 공예체험, 농사체험, 숲체험 등의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외 볼거리로 공연장, 동물농장, 식물원, 마을전망대 등을 세워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즐겁게 시간을 보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청원군에서도 7억4000만원을 들여 마을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2009년까지 체험마을 사업 등 상설 운영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 오박사 마을이 충북의 대표 마을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한 모범마을이 되어 많은 사람이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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