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경제축제전환 급선무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충주시만의 축제란 비난여론 속에서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매년 시비만 10억원 등 막대한 예산을 축제준비에 쏟아붓고, 뒤돌아서면 평가폭락의 직격탄을 맞아왔다. 접을 수도, 계속 추진하기에도 지역의견이 분분한 세계무술축제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향을 3회에 걸쳐 모색해본다.

<글 싣는 순서>

1.양면성과 개요
2.2006·2007 소요예산과 집행내역
3.평가와 성공축제전략

충주가 본향인 전통무예 택견을 국내외에 알리고, 무술관광상품 지역브랜드화를 취지로 1998년에 출발한 충주세계무술축제.

5년 연속 문화관광부지정 우수축제로 지정되며, 지역에 세계무술연맹본부(womau)가 설치되고 지난 달 25일∼8월3일까지 김종록 충주부시장이 연맹의 유네스코(파리)산하 비정부기구(ngo) 가맹을 위한 답방이 이뤄지는 등 구체적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유네스코산하 ngo가 되기 위해선 유네스코와 공동사업을 추진해야하며 유네스코는 다양한 문화권간 전통무술자료화사업을 권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무술연맹은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계기로 2002년 10월 창립해 택견을 중심으로 32개국 34개단체로 구성된 국제무술기구이다.

한편 기존의 기관주도형식에서 축제민간이양을 위한 (재)중원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무식·전 충주시의장)이 지난 해 시청 내에 설립됐다.

문화 ·관광·학계·정치계·사회단체 등 20명의 전문가들로 임원진을 구성, 2007 세계무술축제를 시와 협의 추진하고있다.

시가 발주한 안양대 수도권발전연구소 평가용역결과에 따르면 2003년 6회 무술축제는 80여만명의 관광객과 11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5년 8회 축제는 2004년보다도 9%증가한 100만여명의 관광객과 13억원의 파급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 시비 9억4000만원과 국비·지방비 3억원 등 12억4000만원이 투입된 2006년 축제의 경우는 참가국 16개국 27개 단체 4300명을 포함해 총 36만7853명으로 관람객이 집계돼 예년에 비해 40∼60만명의 관람객차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용역결과에 상당한 의구심을 주는 대목이다.

6회 축제에는 중국무술시연단, 이전에도 외국 무술단체회원일부가 입국과정과 체류기간 중 잠적하고, 행사장 도난사건 등 축제분위기에 악재도 발생해 왔다.

충주세계무술축제기부금품 모집권유 등이 감사원감사에서 지적되고, 지난 해부터 경제축제를 지향해 메인무대, 특설링, 전시관 등 축제장 유료행사(성인 5000원)를 마련했으나 관객유인에 대실패를 거뒀다.

유료화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과 입장권매표관리도 낙제수준이었다.

무술관광상품화를 목적으로 하나 중원문화창달보다는 단순한 소비성향이 짙어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일부 경기거품과 주민정서 등을 외면한 소비·전시성축제란 눈총이 일고있는 만큼 내실경제축제로의 전환이 급선무로, 저비용 고효율 축제문화를 정착시켜야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충주시는 무술축제(9월28일∼10월4일)개막 d-50을 맞아 지난 9일 축제성공다짐대회와 자원봉사자발대식을 시청에서 열고 70만 관람객유치에 동참을 촉구했다. /충주=이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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