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세계 최고 … 중견기업 발돋움

영보화학(대표이사 이영석, 대전시 유성구 복룡동 236)은 지난 79년 영보케미컬 주식회사로 사업에 첫 발을 내 디딘 이래 가교 폴리올레핀 폼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첨단 화학회사다.



충북도와 지난해 9월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청원군에 공장 및 본사 이전을 확약,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영보화학은 지난 4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대전 유성구 소재 대전공장을 처분키로 한다는 공시를 했다. 이에따라 청원공장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경제특별도 충북 건설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영보화학은 정밀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 개발과 경쟁력 유지, 고객 만족을 모토로 성장을 거듭해 온 기업이다.

영보화학은 80년 대전 공장 설립에 뒤이어 유망중소기업 선정, 건축보온 단열재 아티론 케이에스 마크 획득, 석탑산업훈장 수훈, iso9002인증 획득, 안성공장 준공 등 거침없는 성장 가도를 달려, 97년1월에는 증권거래소에 주식이 상장되는 명실상부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이후 영보화학은 대만과 중국 홀리폼사에 생산 설비 및 제조기술 수출, 독일 ht사에 생산 설비 및 제조기술 수출, qs9000인증 획득, 일본 고하전공(주)에 생산 설비 및 제조기술 수출, iso14001 인증 획득, 부품 소재기술 국무총리상 수상 등 선진국에 첨단 기술을 수출하는 우량기술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층간소음 완충재인 피젠과 로젠이 친환경인증 hb마크를 획득, 건축 자재 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아픔과 고난의 시기가 있었다.

지난 94년 8월 대전공장이 대형화재로 생산라인이 전소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

회사 전 임직원이 고개를 떨구며 좌절의 시간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전직원이 낙심하지 않고 복구를 위해 전력을 다했고 한달만에 한개 라인이 정상화될 정도로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문제는 그동안 국내 대형 고객인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던 자동차 내장재의 차질 없는 공급이었다. 영보화학은 이를 위해 일본 기업의 공장을 통해 정상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납기지연은 없었다. 고객 신뢰를 위해 전사원이 복구와 우회 공급이라는 묘안을 짜낸 덕이었다.

이때 영보화학 전 임직원은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이후 세계 최고의 기술, 최고의 제품 개발 등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여 지금의 상장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는 관련제품 시장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영보화학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국내최대(세계2위)의 가교발포 폴리올레핀 폼 생산업체로 자동차 내장재용 제품을 국내 전차종에 납품하고 있으며 각종 일반 용품 및 산업기자재용 흡차음, 단열, 포장, 방수 등의 기능성 제품을 제조 납품하고 있다.

또한 건축자재용으로 설비용보온단열재 브랜드인 '아티론'으로 국내 가교발포폴리에틸렌보온재 시장을 50% 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층간소음완충재의 개발을 통해 인정바닥구조용 "피젠" 표준바닥구조용 '로젠' '하이젠' '이젠' '모젠' '모자이카' '티젠' 등을 납품 시공하여 국내 바닥충격음 완충재 시장의 25% 이상 점유하고 있다.

특히 건설폐기물 연구의 일환으로 개발된 '방수층보호재' 및 '모자이카', '모젠'은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내구성 및 친환경적인 자재로 인정받아 시장 확대가 급속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방수층보호재는 한국전력공사 오송지구 공동구 공사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앞으로 공동구 공사 및 지하철 공사에 적용을 추진 중에 있다.

층간소음완충재는 '모자이카' '모젠'으로 s건설, d건설, k건설, h건설 등 국내 유수의 건설사 아파트 공사에 적용되고 있으며 연내 생산량의 모든 수주가 이뤄질 정도다.

이와함께 영보화학은 운동장 하부용 및 매립장 하부용 , 조경에 적용될 신제품 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영보화학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면 경제특별도 충북 건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듯 싶다.

<영보화학 제품소개>

'아티론(atilon)'은 폴리에틸렌을 화학가교한 발포체로서 단열성과 완충성, 내구성, 내후성, 내약품성이 뛰어난 재질로서 가볍고 시공 및 가공이 편리해 토목, 건축 및 자동차 내장재, 일용잡화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성이 우수하므로 산업용 단열재 및 보온보냉재로 매우 좋다.

'에피론(epilon)'은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을 전자선으로 가교한 발포체로서 표면이 매끄럽고 셀이 미세하고 균일하며 표면의 평활도가 뛰어나다. 특히 폴리프로필렌 발포체는 성형성이 매우 우수하여 자동차 내장재의 좋은 소재다.
' 영보드'는 폴리에틸렌 및 eva를 발포한 독립기포 또는 연속기포구조의 반경질 블록상의 제품으로서 셀이 미세하고 균일하며 색상이 아름답고 다양하다. 인쇄가 가능하므로 일용잡화, 완충용 포장재 및 스포츠용품 등으로 널리 사용된다.
' 필미(filmmy)'는 폴리올레핀 폼의 두께 한계점을 극복한 기술집약형 제품으로 0.3mm 부터 1.5m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두께 및 광폭 생산이 가능하여 폼 테이프 및 벽지, 바닥완충재 등의 재료로 적절하다. 그리고 제품의 용도에 맞게 물성을 자유롭게 조절 할 수 있다.

<영보화학 이영석 대표이사 인터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 선도할 것"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 토목용 친환경적인 최고급 자재의 개발 및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개발에 역주할 것이다."

영보화학 이영석 대표이사는 그동안 화학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이어 앞으로 it산업 등으로의 확장을 통한 매출 이익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증대를 이루어 나가는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대표는 최근 진출한 건설 폐기물 재활용 연구단 프로젝트 사업 참여에도 적극적인 뜻을 밝혔다.

그는 "건설폐기물 재활용 기술개발은 건설기술혁신 5개년 계획에 근거하여 2005년 9월부터 2010년 9월까지 건설교통부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연구단에 영보화학은 '폐폴리올레핀 폼을 활용한 건자재 제조/시공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제의 연구수행체계는 연구주관기관으로 대한주택공사의 주택도시연구원, 참여기업으로 영보화학, 대연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주택도시연구원은 연구총괄진행을 담당하고, 영보화학은 폐폴리올레핀 폼을 활용한 건자재 제조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대표는 이 기술 개발로 얻는 기대효과도 적지 않음을 암시했다. 그는 "이 연구는 폐폴리올레핀 폼을 재활용환 건설자재의 제조 및 시공 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가의 원유로 부터 제조된 재료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경제적 이득이 있다. 소각에 따른 대기 오염 우려를 불식하고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길도 함께 있다"며 이 기술 개발로 인한 잇점을 역설했다.

이대표는 이를 위해 "앞으로 품질 향상을 위해 재활용 폴리올레핀 폼의 물리적 물성 분석을 위한 만능 시험기를 구비하는 등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생산된 제품의 성능을 검사하기 위해 매립장 및 지하구조물 벽체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인장력, 전단력 등을 분석해 현장 적응성 높은 품질 향상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관련 "화학가교 폼 시장규모는 연간 2,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보의 시장 점유율은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화학가교제조업은 시설면에서 영보화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낙후되어 있어 노동력을 위주로 하는 노동집약적 산업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영보화학이 기술 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여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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