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정밀 학술조사 후 정비 방침

고려 초기의 탑으로 백제계 양식을 간직하고 있어 보물224호로 지정된 비인오층석탑 일대의 발굴조사결과 다수의 유물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천군은 비인오층석탑 인근지역의 유적 잔존 상태를 확인하여 향후 보다 정밀한 학술발굴조사 및 정비방안수립을 위해 7월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문화재 시굴 조사를 실시했다.

비인오층석탑 인근지역 4,955㎡에 걸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땅을 파고 기둥을 박았던 흔적과 불 때는 시설물, 기둥구멍 등이 확인됐다.

또한 석탑의 서쪽에서 다수의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물고기 뼈 문양 등이 새겨진 기와조각 및 박자기법으로 문양이 새겨진 청자조각, 토기 등이 수습됐다.

군은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백제문화재연구원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학술발굴조사 실시 여부를 의논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비인오층석탑 일대의 정비방안 및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비인오층석탑은 비인면 성북리 마을 입구의 절터로 추정되는 장소에 위치하며 인근지역 대부분이 민가, 전답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천=유승길 기자 yuc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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