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규 대표 기자간담 4월초 "통합신당 창당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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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청주 한 식당에서 열린 통합신당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이 향후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중도개혁 인사 원탁회의 구성…향후 방향 결정
정운찬 전총장ㆍ손학규 전지사 영입 긍정적 평가
열린우리당을 집단탈당한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중도개혁통합신당모임(이하 통합신당모임)이 중도개혁세력을 아우르는 범여권 통합신당 창당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최용규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는 21일 청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범여권 통합 추진을 위해 중도개혁 성향의 인사들과 폭 넓게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아직 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개나리가 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다음달 10일 쯤이면 범여권 통합신당에 관련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범여권 대선 후보도 한나라당 보다 한달 가량 늦은 9월이 지나서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 최 대표는 "중도개혁이라는 범위내에서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원탁회의를 구성해 신당의 성격과 방향, 일정 등을 천명할 것"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와 4·25 재·보선 등의 일정이 겹쳐 원탁회의를 구성이 조금 늦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통합신당은 중도개혁을 이념으로 극심한 좌파정당과 지난친 우파, 보수주의를 제외한 한나라당과 대립하는 모든 정당이 포함될 수 있다"며 "도로 열린우리당, 도로 민주당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21c형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추가 참여에 대해서는 "지금도 충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교감을 갖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개개인의 정치적 이념과 사정이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실명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많은 수의 의원들이 중도개혁이라는 대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의 영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날 간담회 참석 의원들은 "명확한 답변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정 전 총장의 경우 정치입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보인다면 통합신당모임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며 "전문적인 학식과 카리스마를 갖춘 만큼 대선후보로도 손색이 없다"고 한결같이 호평했다.
이어 "손 전 지사가 탈탕함으로써 한나라당의 색깔이 보수주의, 영남지역주의라는 것이 확연해졌다"며 "정치이념과 노선이 통합신당과 유사한 만큰 손 전 지사도 새로운 당에서 새로운 활동도 가능할 것"이라며 문호가 열려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강래 의원, 강봉균 의원, 변재일 의원, 서재관 의원, 이근식 의원, 최규식 의원 등 7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안정환기자 ㆍ spc09@cc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