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10-2011시즌 개막은 10월 15일이지만 10개 구단의 '시즌 농사' 절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결정날 수도 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드래프트가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모두 103명의 선수가 참가해 구단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 가운데서는 제스퍼 존슨(부산 kt), 크리스 알렉산더(창원 lg)가 재계약에 성공,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18명을 뽑는다.

2009-2010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서울 sk, 안양 kt&g, 인천 전자랜드, 대구 오리온스가 1~4순위에서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10개 구단은 예전에 kbl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먼저 뽑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는 103명 가운데 25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실력이 검증됐고 장단점이 파악됐다.

작년 드래프트 때 뽑힌 kbl 경험자는 4명 뿐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작년에는 새 얼굴 가운데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았지만 올해는 실력이 괜찮은 kbl 경험자 많다.

삼성에서 뛰다 kcc로 옮겼던 테렌스 레더, 지난 시즌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던 허버트 힐(전 오리온스) 등이 앞 순위 지명이 예상된다.

크리스 다니엘스(전 kt&g), 마이카 브랜드(전 삼성) 등도 다시 한국 무대를 밟은 가능성이 크다. '뉴페이스'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리 네일런(35)가 꼽힌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006년까지 7년간 뛰는 등 화려한 경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데다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이밖에 데이비드 사이먼, 오티스 조지, 글렌 맥거원, 자킴 도널슨 등은 유럽리그 등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 무대 입성을 노린다.

한편 2011-2012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이 자유계약으로 바뀐다. /천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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