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제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8.15 경축사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포괄적 전망과 구상을 밝히고, 그 속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안보나 대북 문제에 대한 새로운 미래구상이나 제안을 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참여정부 출범 후 남북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일관되게 추진해온 평화.번영정책과 대북정책의 의미를 재차 설명하고, 향후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강화하고 남북 경제공동체 조성의 기반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여정부들어 꾸준히 강조되어온 '동북아 시대 구상'이나 대북정책, 대북인식 등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정리해서 설명하는 연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회담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말씀하겠지만 의제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비서실에서 올린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경축사를 직접 집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