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민원업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서천군청 열린민원실을 찾는 주민들은 각종 민원신청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어느 곳에서 원하는 업무를 봐야할지 당황할 필요가 없다.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민원 도우미들이 친절하고 상냥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서천군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서천군 새마을부녀회(회장 양금봉) 및 서천군 적십자협의회(회장 노현숙)와 연계해 민원 자원봉사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천군 새마을부녀회 회원 38명 및 서천군 적십자협의회 회원 35명은 토·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민원업무 제공시간에 오전과 오후로 시간대를 나눠 자원봉사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군청 열린민원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민원인에게 건네는 밝은 인사는 기본. 민원인이 필요로 하는 민원업무 부서로 안내하고 글씨를 못 쓰거나 눈이 나쁘신 분들을 위해 복잡한 민원신청서를 대신 써드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군이 추진하는 각종 행정시책 및 공지사항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역할도 하고 민원업무 처리과정 상 불편사항을 접수하는 등 공무원 못지않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원도우미들의 대부분은 주부. 공무원이 아닌 주민의 입장에서 섬세한 여성의 감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민원인들의 호응도 크다.

14일 오전에 자원도우미로 나선 김선옥(여, 45세)씨는 "오래 서있느라 다리는 아프지만 제 안내를 받고 만족해하시는 민원인의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우리 덕분에 민원 처리 시간이 줄고 전문적인 민원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공무원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된다."며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정확한 민원업무 지식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서천=유승길 기자 yuc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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