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세계무술축제 다변화과제
충주세계무술측제에 대한 시각은 정치권은 물론 충주시마저도 회의적이다.
국회 이시종 의원(민주신당·충주)는 올초 "충주세계무술축제에 대한 외부의 실망스런 평가가 있는 만큼 무술축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심각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의원은 한 모임에서 "외지인과 외국인들이 축제의 내용을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으며 시가 세계무술축제를 계속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중단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밝혔다.
<글 싣는 순서> 1.무술축제 양면성과 개요 |
그러나 이 의원은 "충주시가 세계무술축제를 포기할 경우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외국은 물론 제주도와 인천·충무·강화도 등이 각각의 연고를 내세워 무술축제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어 시의 분명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특히 "무술축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면 보다 알차고 실속있게 진행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김호복 충주시장도 당시 무술축제와 관련 "확신이 안서지만 올해는 지속추진하겠다"며 "올해 축제를 치룬 뒤 3자의 객관적평가를 받아보고 지속추진여부 등 방향을 재조정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전세계 무림고수들이 한자리에'란 주제로 올해 10주년을 맞으며 9월28일 개막되는 세계무술축제.
올 축제부터 민간기구인 (재)중원문화관광재단으로 민간이양이 추진되며, 축제전반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시와 함께 축제육성에 돌입했으나, 기대치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축제기간인 10월4일까지 전후로 안동축제페스티벌, 정선아리랑제, 강동선사문화축제 등 6개의 전국대표축제가 열리며 축제의 다변화와 홍보시책도 우선선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10개무술단체를 포함한 16개국 27개단체가 참여해 '비교시연', '야간시연' 등 무술시연과 관광객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기사회생을 노리고, 경호업체입사특전을 내건 최후의 10인, 최고의 철인을 찾아라 등 10주년 기념행사가 그나마 눈길을 끈다.
'충주세계무술축제배' 타이틀을 내건 2개 대회도 고정프로그램으로 신설된다.
'충주 이종격투기대회(whafic)'와 무술과 비보잉을 결합한 퓨전 비보이대회, '마셜 아츠(martial arts) 비보이그랑프리'로 시는 이들 대회를 축제상징대표 프로그램으로 집중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무술기네스, 축제상품디자인공모전, 코리아도전골든벨 등 경연행사와 세계무술체험, 스타무술교실 등 체험행사, 무술영화음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자랑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축제 50일을 앞두고 시의원과 기관단체장, 자원봉사단체, 무술단체임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축제성공다짐대회를 열고 '글로벌축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매년 식상한 참가무술단체와 부대행사의 질적 수준이 떨어지고, 시민 참여도 미흡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던 세계무술축제.
지속개최여부의 심판대가 될 이번 축제에 시와 중원문화재단의 전방위적인 성공노력이 강구되는 시점이다.<끝> /충주=이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