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는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정부 승인 국제 행사로 오는 9월16일 대단원의 막을 올려 10월16일까지 31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방엑스포는 '한방의 재발견'을 주제로 전통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통한 한방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관광객은 물론 관람객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인 만큼철저한 준비 또한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입장객 목표를 105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도 1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조직위원회 측의 예측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엑스포조직위원회가 지난 4월1일부터 이 달말까지 70만매(사전예매)의 입장권 판매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율이 50%를 넘긴 했으나 남은 입장권 판매에 여간 고심하고 있는 게 아니다.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면서 제천시청 각 실·과마다 수천만 원에 해당되는 입장권이 배당됐으며, 심지어는 체육단체는 물론 읍·면·동을 통해 통장과 이장들에게까지 배당돼 불만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풀어야 할 과제


이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지자 최명현 제천시장이 취임하면서 입장권 판매에 대한 방법을 재검토하라는 말이 확대 해석되면서 입장권 판매가 주춤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를 두고 여기저기서 많은 말들이 나왔지만 관내 관람객보다 외지 관람객 유치를 두고 한 말로 받아 들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으로서는 누구를 탓 할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엑스포를 위해 너나없이 머리를 맞대고 남은 입장권 판매에 온힘을 쏟아야 한다.현재 엑스포조직위는 홍보를 위해 국내·외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광고, 홍보 대사 운영으로 홍보와 관람객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 주민들의 부족한 공감대가 여전히 지속되는데다 관심마저 냉담하다 못해 아예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천시민들은 물론 충북도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만큼 이라도 엑스포에 대한 홍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축제를 비롯한 모든 행사 때마다 아쉬움으로 지적돼 온 것이 먹거리로, 그동안 수억 원을 들여 한방을 이용한 전통 음식을 개발한 만큼 해당 기관은 실적에 치우치지 말고 상품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해주길 주문한다. 특히 해당 음식점들은 이득을 보기 위해 한방을 주제로 한 음식점을 운영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엑스포를 통해 제천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할 것이다.

전시·체험행사 챙겨야


전시성 행사도 중요하지만 이를 탈피해 체험 위주 행사로 한방도시를 알려주길 주문한다. 관람객들에게 흥미 유발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종 무료 한방 체험 행사가 필요하다. 십전대보탕 만들기 체험 코너를 마련해 학생들이 직접 한약재를 골라 한약을 만들어 부모님께 직접 시음토록 해 효의 중요성도 인식시키는 행사라든가 온 가족이 피부에 와 닿는 체험 행사 준비도 빼놓지 않기를 바란다. 학생들이 먼저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전 과정을 소개받은 후 침 시술을 경험하고 비만 측정과 성장판 검사 등 약제실과 탕전실에서 한약이 달여지는 과정을 관찰하고 물리치료실, 뜸 치료실 등을 견학하며 막연하고 생소한 한방병원에 대한 색다른 체험도 중요하다. 한방 체험으로는 '한방진료를 통한 건강 검진', '노인성 질환 치료를 위한 침 시술', '건강 유지를 위한 황기·약초·버섯 요리 시식' 등을, 사랑 나눔으로는 '건강 발마사지'와 정서 함양을 위한 약초 화분 만들기 등을 실시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