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우리나라의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프라임도 안심할 수 없다라는 보고서에서 "막대한 규모의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올해 대출만기가 돌아오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51조9000억원, 3년의 원금상환 유예기간이 끝나고 올해부터 원금분할 상환이 시작되는 주택담보대출의 규모는 49조6000억원이나 돼 우리 가계는 최소 100조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중 상당부분에 대한 원금상환 부담을 지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더욱이 지속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관련 규제가강화된 결과 동일한 담보주택에 대해서도 대출가능 금액이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아 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상환시기 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결국상환해야하는 대출원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가계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변동금리부 대출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도 큰 폭으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부동산 보유세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돼 담보주택들이 대거 매물로 나올 경우 주택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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