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상민(38)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 식전 행사에서 이상민의 영구결번식을 치른다.

이상민은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은퇴했지만 1997-1998시즌부터 kcc와 전신 현대에서 2006-2007시즌까지 뛰며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맹활약했다.

kcc는 "미국 유학을 떠나 있는 이상민 선수가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삼성으로 떠나기 전 현대와 kcc에서 이룬 업적과 kbl 발전에 공헌한 점을 높이 사 구단 최초로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영구결번식에서는 이상민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담아 상영하고 이상민과 함께 현대, kcc에서 호흡을 맞췄던 추승균이 직접 1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체육관 천장에 게양할 계획이다.

또 홈 개막전에 입장하는 팬들에게 이상민의 영구 결번 유니폼이 새겨진 손수건을 선물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다른 팀에서 은퇴한 선수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사례는 없었다.

이상민이 은퇴할 때 몸담았던 삼성은 "개막전에 이상민 은퇴식 등 관련 행사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이상민 자신이 미국 유학 중이라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며 극구 사양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오면 적절한 은퇴 관련 행사를 여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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