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사업추진 여부 결정 않을땐 인ㆍ허가 취소"

괴산군의 4년제 대학인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설립 문제가 오는 27일께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괴산군에 따르면 대학설립 주체인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은 26일이나 늦어도 27일께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10년째 끌어온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 설립 문제와 관련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군이 종용하고 있는 양해각서(mou) 체결 문제 등을 협의하고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재단은 군이 23일 오후 "대학설립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각종 인허가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하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재단이 10년째나 약속을 계속 어기고 있기 때문에 사업 추진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재단이 노는 26일이나 입장을 정하고 늦어도 27일 오전 중 재단 관계자가 군을 방문해 정리된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일단 기다려 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괴산군은 재단이 그동안 재단설립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군이 내준 건축허가와 농지전용.산지전용 등 각종 인허가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26∼27일까지 재단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군은 당초 3월31일까지 기다리기로 했던 착공기일에 관계없이 곧 바로 행정처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학설립인가 취소까지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교법인 대진재단은 지난 97년 12월 괴산보건전문대학 설립인가를 교육부로부터 얻은 이후 개교 일정과 착공시기 등을 수 차례 연기해 설립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왔고 이달 중 교사 신축공사를 시작해 내년말까지 강의동과 기숙사, 학생회관 등을 건립하고 2009년 3월께 가칭 ‘한국의료공학대학교’를 개교하겠다는 약속을 지난해말 발표한 바 있다.


괴산=손근무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