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에 골프장이 몰리고 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11개 골프장(162홀)이 관할 시ㆍ군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고 공사를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태안이 6개(108개)로 가장 많고 천안 2개(27홀), 보령 1개(9홀), 논산 1개(9홀), 당진 1개(9홀) 등의 순이다.

또 태안 2개(54홀)와 논산 2개(27홀), 보령 2개(27홀), 서산 1개(18홀), 계룡 1개(18홀), 공주 1개(18홀), 연기 1개(27홀), 부여 1개(18홀) 등 모두 11개 골프장(207홀)이 관할 시ㆍ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조성되고 있거나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골프장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도내 골프장은 현재 운영 중인 14개(267홀)에서 36개(636홀)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일부 골프장의 경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이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역 환경운동단체들은 "현재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상당수 골프장 예정지는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보호가치가 매우 높다"며 "도와 해당 시.군이 이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을 채 골프장 조성을 허가할 경우 지역주민들과 함께 골프장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대전 고속도로 등 각종 고속도로의 잇단 개통으로 충남과 수도권의 거리가 좁혀진 데다 시ㆍ군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골프장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도내에 골프장이 몰리고 있다"며 "골프장 조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등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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