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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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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3.04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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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말이 콩 마다할까"
콩 좋아하는 것에 늙은 말, 젊은 말 구별이 없다. 사내가여자 좋아하는 것에 늙은이 젊은이 구분 있을 턱이 없다. 기능이 쇠락했을 뿐이지 마음이 동(動)하는 것은 평생토록 한결같은 셈이다. 늙은 말이 콩 더 달란다고 하지 않던가.

"난봉꾼 마음 잡아봤자 사흘"
오입쟁이가 이미 습관이 되어 성 중독자의 경지인데, 그 짓거리를 그만둔다고 결심해봤자사흘을 못견딘다. 맺고끊는 맛이 없는 이가 새로운 일을 도모하려 할 때 조롱하여 빗대는 말이겠다. 노름꾼 노름 끊는다고 손목 자르고도 상처가 낫기 전에 또 한다지 않는가.

"나 좋고 너 좋고 했는데 광목 한 통은 무슨 광목이냐"
기분 좋게 나눈 성행위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인데, 그것으로 됐지 무슨 댓가가 필요한가 묻는 말이다. 이거야완전히 오리발을 내미는 수작일 것이 분명하다. 변소 갈 때마음하고 다녀와서 마음이 다르듯, 성교를 한 후 시치미를 떼는 것이리라.

"계집이 군것질 심하면 서방질 하고, 사내가 군것질 심하면 도둑질 한다"
군것질이라는 게 입으로 하는 군것질이 있고, 아랫녘으로 하는 군것질이 있겠다. 식탐과 색탐은 전연 별개의 것이 아니라 둘의 욕망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여자의 식탐이 심하면 당연히 샛서방질로 발전하고, 사내의 식탐이 심하면 당연히 남의 여자를 도둑질하게 한다. 탐욕은 어떤 탐욕이든지 줄이는 게 수다.

"계집은 품어야맛이고 잔은 채워야맛이다"
눈요기로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일을 일단 시작하면 충족감을 얻는 경지에 이르기까지 진행되어야 한다는 뜻이겠다. 여자를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라면 얼마나 감질날 것인가. 껴안고 보듬을 때라야비로소 마음에 찰 것이다.


정종진 ㆍ 청주대교수 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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