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주체철'을 생산하는 함경북도 청진시의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이하 김책제철)를 본받아 경제 부문의 `주체화'와 `cnc(컴퓨터수치제어)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북한에서 `cnc'는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업적을 상징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또 북한의 `주체철'이란 철광석의 불순물 제거 과정에 필요한 중유나 코크스 대신 북한산 고열량 무연탄을 써서 만드는 철강을 말하는데,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책제철을 시찰하고 "주체철 생산방법은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애국자들만 창조할 수 있는 기적"이라고 칭찬한 것으로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김철(김책제철의 북한식 약칭)이 울린 대진격의 포성에 화답하여 더 빨리 내달리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을 통해 "(김책제철의 성과는) 우리 경제 주체화의 승리를 선언하는 포성이며, 주체화는 김일성 동지의 유훈이자 우리 경제의 절대불변의 진로"라면서 "주체화의 포성이 높이 울려야 경제강국의 대통로가 환히 열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김철의 포성은 우리 경제의 현대화, cnc화가 높은 단계에 들어서고 있음을 선언하는 새로운 진격의 포성"이라면서 "전체 당원과 근로자들은 김철의 노동계급처럼 현대화와 cnc화의 포성을 더욱 세차게 울려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대변혁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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