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예년 같으면 심비듐 재배 농가들의 한숨이 깊었겠지만 올해는 다르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가 심비듐의 고온 장해를 예방하고자 비닐하우스에 미스트 냉방시설을 갖춰 지역농민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심비듐은 상록성 여러해살이 난초로 더위에 약해 농민들은 매년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강원도 고랭지로 옮겨 재배하다가 선선해지면 다시 군으로 옮겨오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군 농기센터는 여름철 미스트를 비닐하우스에 설치, 내부온도를 외부에 비해 약 6°c 이상 떨어뜨리는 효과를 냈다.
군 농업기술센터 이관용 지도사는 “미스트 설치사업은 투자비 대비 고효율 사업이다”며 “지역농가의 심비듐 수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10년째 심비듐 농사를 짓고 있는 문성표 (36· 태안읍 평천리)씨는 “중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심비듐이 매년 여름철 더위에 30% 정도씩 죽어나가 상심이 컸었다”며 “이번에 센터가 추진한 미스트 냉방 시설을 한 후에는 죽는 양이 거의 없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태안=김수경기자 yes4000@
<사진설명> 심비듐의 여름철 고온 장해를 해결하기 위해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미스트 냉방시설을 설치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 기자명 김수경
- 입력 2007.08.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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