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당하게 검증받겠다" …팬클럽 MBC앞 5일째 1인 시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최근 자신을 겨냥한 검증공세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자 차단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내 경선 룰을 둘러싼 공방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사태 등으로 잠시 가라앉았던 검증논란이 당 검증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다시 이슈화되고 있는 데 대해 방어진지를 구축하는 한편 여차하면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전 시장 본인은 "당당하게 검증받겠다"며 방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가운데 측근 의원들과 팬클럽 등은 적극적인 응수에 나서면서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양상이다.

정종복 의원은"우리 전략은 한마디로 당의 검증위에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이라며 "검증이라는 명복으로 사실상 네거티브 공세를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론지지율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측을 검증하기가 곤란해 포용하는 차원에서 따로 대응하진 않을 것"이라며 1등 주자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의 팬클럽 모임인 엠비(mb)연대 회원들은 지난 22일부터5일째 pd수첩의 방송 내용을 문제 삼으며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1인시위 행진을 이어가며 후방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명환 엠비연대 대표는 "당분간 1인 시위를 계속하고 법적으로 가능하면 오는 31일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촛불 침묵시위나 인간띠잇기 시위 등을 통해 편파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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