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공약

현재 천안까지 내려와 있는 수도권전철을 청주공항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은 기존 노선을 100% 활용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충분하다.

수도권전철이 청주공항까지 연장될 경우 경기남부권의 청주공항 접근성은 크게 강화되며, 이는 충북의 오랜 숙원인 청주공항 활성화로도 이어지는 등 신도시 개발계획 등의 부가효과 또한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때문에 지역상공회의소 등은 이를 지역최대현안으로 분류,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에 건의서를 제출하며 필요성을 역설중이다.

글 싣는 순서

1.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변함없는 추진
2. 수도권전철 연장 및 첨단의료단지 오송입지
3. 스포츠콤플렉스 조성
4. 북부권 광역도시 및 중부권 최첨단실버도시화
5. 남부권 로봇생산기지 및 바이오농업단지화
당초 충북도는 천안~청주공항간 노선 신설을 건교부 등 관련부처에 요구하며 1조8000억원이라는 예산을 제시, 이에 건교부는 경제성 등을 앞세워 난색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철도청, 시설관리공단, 서울지하철관리공사, 도시철도공사 등 엔지니어들은 전철화 사업이 완료된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활용할 경우 동 사업은 16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이같은 예산은 고속의 일반열차와 저속의 전동차 중복에 따른 '충남 전의역' '충북 청주역' '청주공항역' 등 충북선 구간의 이선(대피선) 설치, 그리고 고상홈 설치, 역사신축, 역사시스템 개선, 전동자 신규구입비용 모두를 포함한 산정액이다.

따라서 1조8000억원이 아닌 1600억원의 저비용을 내세워 관계부처를 설득할 경우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연장운행은 당장이라도 실현이 가능하며, 소요예산 1600억원도 국비와 지방비를 나눌 경우 정부부담은 800억원이 고작이다.

이처럼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연결은 획기적인 지역발전 전략이면서도 저비용 등 부담없는 손쉬운 대선공약인 셈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국내유일의 바이오 집중화단지로서 식약청 등 우리나라 4대 국책기관이 이전 입지할 예정이다.

그동안 참여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의료단지)조성정책은 일관성 없는 '갈팡질팡'에 연속이었다.

같은 의료분야임에도 ▲신약개발은 과학기술부 ▲의료기기는 산업자원부 ▲의료서비스는 보건복지부 등 관장(管掌)업무가 제각각, 중복투자에 따른 국민혈세 낭비도 심화되고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무조정실은 지난 7월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비, 이 분야의 체계적 종합적 지원을 위해 2017년까지 30만평 규모의 의료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의료단지는 우선 약 10만평 부지에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실험동물센터' 등 연구시설을 집중화하고 나머지 20만평 부지에는 국내외 연구기관 등을 입주케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부지·건물, 기반시설과 r&d 투자 등 1조14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핵심 인프라 시설과 운영비 및 r&d 등에 22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향후 30년간 생산유발효과 82조원, 고용창출 3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그러나 과기부의 경우 지난 6월25일 의료단지 선정 후 들어설 '신약개발지원센터'와 비슷한 형식에 신약연구동을 국비 196억원을 투입, 2009년 상반기 완공목표로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내에 이미 착공해 놓고 있다.

또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의 비슷한 시설도 이미 오송단지에 착공중이어서 국조실 발표대로라면 현재로선 중복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의 집중화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바이오 선점지역인 오창 또는 오송내 의료단지 입지가 설득력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의료단지 부지도 오창과 오송은 생명연부지내 3만평, bt대학원부지 10만평 및 지원시설부지 8만평을 이미 조성 확보, 국조실 발표의 우선 10만평은 예산투입 없이도 충족된다. 나머지 20만평은 2014년 조성완료되는 오송내 첨단의료산업단지 활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제반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오송단지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 대선공약 후 실천은 손쉽지 않겠냐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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