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성분 등 적당히 마시면 '보약'

[충청일보]술은 전분과 과당에 효모가 작용해 알코올을 발효시키는 것으로 알코올 성분이 1% 이상 들어가 있는 모든 음료를 말한다.

발효 용기내의 온도가 적절하면 효모가 활성화 된다. 과실의 과당이나 전분당화의 당분에 효모가 작용을 하여 에탄올과 이산화탄소와 물이 만들어지는데,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에 산화 되고 알코올 성분의 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알코올 발효의 이상적인 조건은 먼저 당(과즙, 곡물을 분해한 당)과 효모의 존재, 그리고 적정온도와 산소가 적은 상태를 말한다.

술의 발효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누룩이다.

누룩이란 날곡류 자체가 함유하고 있는 효소와, 여기에 국균(appergillus sp.) 거미줄곰팡이(rhizopua. sp.), 털곰팡이(mucor sp.)등의 사상균과 효모 및 기타 균류가 번식하여 각 종 효소를 생성·분비해 놓은 발효제의 일종이다.

누룩은 밀, 쌀등의 전분질 원료에 자연상태의 균이 착생되도록 띄운 것으로 누룩 중에는 곰팡이, 효모, 세균 등 다양한 균들이 자란다.

효모는 누룩에서 생성된 당을 알콜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막걸리나 약주에서 효모가 없으면 되지 않는다.

청주나 맥주, 와인을 끓이면 알코올 증기 속에 있는 알코올의 비율은 본래 술의 알코올 도수보다 높아진다. 이것을 냉각하면 알코올이 농축된 증류수를 얻게 된다.

이와 같이 물과 알코올의 비등점(물 100℃, 알코올 78℃)차이를 이용해 알코올을 농축 분리하는 방법을 증류라 한다. 술의 증류기술은 응용 발전되어 석유화학공업, 제약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 되고 있다.

그러면 술의 건강 효능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술에는 혈압을 강하시키는 펩타이드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예방에 좋은 역할을 한다.

둘째, 유해한 과산화물과 반응하여 해독작용을 하는 글루타치온(효모에 함유)이 있어 과산화물을 제거한다.

셋째, gaba(감마-아미노부틸산)에 의한 혈압상승 억제작용이 있으며, 항이뇨작용 호르몬(바소프레신)억제로 혈관 확장 및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넷째, 치매에 효과가 있는 s-아데노실 메치오닌을 함유하여 노인성 치매 예방효과가 있다.

다섯째, 술지게미 안에 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물질과 암세포로부터 분비되는 톡신호르몬-l 독소를 저해하는 물질(글루코사민), 인슐린 효능을 지닌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렇게 술의 건강효과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음주법이다. 자신의 주량을 알고 웃으면서 즐겁게 마셔야하며, 자신의 주량에 맞게 적당히 마셔야하고 일주일에 2일 이상은 간을 쉬게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물론 주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수일 것이다.

▲ 윤용현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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