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세계 최고 … 글로벌 리더 우뚝

타이어코드 부문 세계 1위 차지
크레오라 인지도 상승에 노력
대체에너지 사업 등 적극 진출

효성(대표이사 부회장 이상운)은 현재 세계 1위의 타이어코드, 세계2위의 스판덱스를 비롯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전기 등 3개 핵심사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월 충북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진천군에 입주 예정인 효성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이는 그동안 섬유, 화학, 중공업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국내외 1위의 제품을 생산해온 효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 대한 믿음과 지역경제를 한단계 도약시킬 중추적 기업이라는 기대때문이다.

이는 효성이 지난 8월 13일 있었던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결과만 봐도 알수 있다.

효성은 2007년 상반기에 2조6660억원의 매출액과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20% 가량 성장한 95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효성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이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1위에 오른 경우가 많은 때문이다.

특히 나일론 원사, 폴리에스터 원사, 페트병, atm기기, 전동기 등의 사업부문은 이미 국내 1위를 넘어 월드 플레이어로 성장해 왔다. 이들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중공업 부문

중전기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중공업 부문은 중국 보정 배전변압기 공장과 지난 해 3월 인수한 남통우방 변압기사를 중심으로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 전력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면서 중국 내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전선로 노후와 및 전력사용 증가로 초고압 송전선로 증설이 시급한 미국 전력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주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수출용 전력기기 제품들과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 스판덱스 부문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스판덱스는 생산능력 확충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보다는 프리미엄 시장과 차별화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세계시장에서 '크레오라'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올해 4월, 터키에 총 1만 5,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건설계획을 발표, 고부가가치 시장인 유럽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하기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또한 동국무역의 중국 주하이 스판덱스 공장을 인수하고 기존의 광동공장에 연산 5,000톤 규모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9월 증설이 완공되면 효성의 중국 내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연산 3만 9000톤으로 늘어나게 되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판덱스 부문은 앞으로 세데니어 제품을 비롯한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집중, 수익성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 2005년 미주,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개관한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를 통해 2006년 들어 매출이 늘어나는 등 성공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타이어코드 부문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부문이다. 이부문은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증설과 함께 생산지역의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글로벌 m&a를 통해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메이저 고객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시장을 확대해 이익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 신성장동력 발굴주력사업분야에서의 글로벌경쟁력 강화 외에도 효성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 대체에너지사업을 비롯, nf3 등 전자관련 사업, 페트병 무균충전 사업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시작한 효성은 풍력 발전기의 주요 구성기기인 증속기, 발전기, 제어기, 타워 등의 제품에서 이미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리딩업체로 발돋움했다.

지난 6월에는 스타리스를 인수해 금융업을 그룹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와 의료기기 리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리스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금융사인 효성캐피탈, 벤츠공식딜러인 더클래스효성과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이 충북지역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길 기대해 본다.

<효성 이상운 부회장 인터뷰>

"세계적으로 탁월한 가치경영" 추구할 것

"효성은 2007년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엑셀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을 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엑셀런스는 세계적으로 탁월하고 우수한 '최고'를 의미하는 말이다."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경영방침을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세계 초일류기업을 향한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부회장은 지금까지 효성은 많은 사업에서 국내외 최고를 자부해 왔지만 세계 초일류기업들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이들 부족한 부분까지 보완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바로 글로벌 엑셀런스이며 이를 달성했을 때 가치경영(value based management)를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가치경영이란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의 수준을 높여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고객이 우리 제품에 만족하게 되면 자연히 회사의 가치도 향상되며 지속적인 성장도 이룰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단순히 올 한해의 경영방침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회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주요한 목표이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부회장은 앞의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효성은 화학섬유 대표기업으로 알려져 왔지만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제품들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중전기 분야에서는 70년대부터 국내시장 1위를 달려왔고, 타이어코드는 세계에서도 점유율 1위기업이다. 은행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atm기나 음료수 페트병도 자세히 보시면 효성의 제품이 가장 많다는 걸 알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다고 해도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뒤처지는 것이 최근의 경영환경이다. '샌드위치론'처럼 앞선 기술과 저렴한 노동력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내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예로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은 미래 유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더욱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또한 얼마전 리스업의 선두주자인 스타리스를 인수해 금융업에도 본격 진출한 만큼 금융업을 또다른 축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기존 주력사업에서도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개발한 페트병 무균충전설비인 아셉시스가 그런 경우이다"고 들었다.

이부회장은 직원과의 유대관계 강화도 크게 강조한다.

그는 "매월 사보와 이메일을 통해 'ceo레터'를 써서 보내고 있다. 회사가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일, 사원들에게 바라는 자세 등에 대해 저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사원들도 이에 대해 답장을 보내오는 등 좋은 반응을 보내주고 있다. 이처럼 항상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회사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경영진과 사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같은 목표의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부회장은 충북투자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현재 효성은 충북 광혜원, 진천, 덕산 등에 pet병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혜원에 기존 pet공장 외 최첨단 pet생산설비인 아셉틱생산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공장을 새롭게 가동하기도 했다. 이처럼 충북지역에 pet공장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 걸쳐 가장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이점과 충북도청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더 많은 공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설명했다.

/박근주

<사진설명=(위에서부터) 1.현재 세계 1위의 타이어코드, 세계 2위의 스판덱스를 비롯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전기 등 3개 핵심 사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효성 본사 야경. 2.take-up 공정(구미). 3.이상운 효성 부회장.>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