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학생 수 줄어

단양군지역 초·중학생 수가 해를 거듭할 수록 줄어들고 있다.

단양지역 학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급속한 저 출산에다 일자리와 자녀교육을 이유로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단양지역 뿐 아니라 저 출산 분위기와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는 하지만 농촌인구가 줄다보니 자연히 단양지역 학생 수가 해가 갈수록 급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교육 여건은 더 열악해지고, 이를 구실로 또 다시 학생들이 떠나가는 악순환이 거듭될 뿐 아니라 교육재정과 교사 정원 감축과 같은 불이익도 함께 우려된다. 또 학교가 통·폐합되면서 학생들의 통학 거리도 멀어질 수밖에 없는데다 양적·질적으로 교육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보니 도시로 전학가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환경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조금 여유만 있었도 자식을 도시로 보내 공부시키고 싶은 것이 농촌 학부모들의 공통된 심정이다.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38명이 줄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위해 교육지원청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고민해야 된다.

-해가 갈수록 학생 수 줄어

단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5년동안 단양군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의 경우 매년 평균 140여명이 줄어든 740여명이 감소했다.

초등학생은 지난 2005년 2278명에서 현재 1604명으로 그동안 674명이 줄어들었으며 중학생은 1035명에서 969명으로 6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4063명에서 739명이 줄어든 3324명으로 학생 수가 급속하고 감소되고 있는데다 신입생마저 급격히 줄면서 학교 통·폐합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게 될 지경이다. 더욱이 앞으로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저출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학생 수 급감에 따라 열악한 교육환경이 더욱 심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 줄어드는 학생을 위한 대책 세워야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학교 통·폐합에 따른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사실을 지방자치단체도 결코 좌시해서는 안된다.

지역사회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육계의 변화가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사회 각계 각층에서 지혜를 모으고 보다 많은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농촌지역과 도시지역 간의 학력 격차가 심한 것은 학교교육 차이가 아니라 사교육 때문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 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은 예산과 함께 지원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확대해주길 바란다.

교육지원청과 자치단체는 농촌지역 학교를 통해 도시 학생들을 유입할 수 있도록 정주·교육여건 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을 통해 학생 수 늘리기에 총력전을 펼쳐야한다. 농촌학교는 지역 실정에 맞게 학생들을 위해 보다 많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밤늦게까지 학교를 개방해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고, 농촌학교에는 우수교사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학교가 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학력미달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별도의 수당지급과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저녁 급식과 차량을 제공도 필수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단양교육지원청은 농촌의 현실과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만을 탓하지 말고 읍·면학교의 쇠락에 대한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학생 수 증원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해당 지역의 정주·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사회나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교육설명회 개최를 통해 대책을 세워주길 주문한다.

/박장규 제천·단양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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