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공약

충북도의 스포츠문화는 우리나라에서도 변방 중 변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북은 세계육상연맹이나 각 스포츠단체가 요구하는 규격을 갖춘 경기장이 도내 12개 시군 중 단 한곳도 없기 때문이다. 이는 타 시도와 극명히 대조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스포츠가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점을 감안할 때 충북의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은 대선후보 공약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제2 국가대표선수촌 진천 입지에 따른 스포츠멀티플렉스 조성, 즉 스포츠멀티플렉스는 스포츠 스포츠용품 생산단지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를 청주권의 스포츠컴플렉스와 연계할 경우 상상외 파급효과도 가능하다면서다.

글 싣는 순서

1.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변함없는 추진
2. 수도권전철 연장 및 첨단의료단지 오송입지
3. 스포츠콤플렉스 조성
4. 북부권 광역도시 및 중부권 최첨단실버도시화
5. 남부권 로봇생산기지 및 바이오농업단지화
즉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경우 몇몇 공공기관 이전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혁신도시와 청주권의 스포츠컴플렉스, 중부권의 스포츠멀티플렉스 연계는 '스포츠산업=충북'의 장밋빛 청사진이 가능하다는 이들의 견해인 것이다.

여기에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을 위한 정우택 충북지사의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 기존 청주종합운동장 부지매각을 통한 자체재원마련 등이 가능하다는 점 등도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대목으로 이는 대선후보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요인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실제 충북은 정 지사 지시에 따라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 탄금호 유치 ▲2017년 제7회 동아시아대회 유치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과 국제스포츠박람회 유치를 서두르며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을 현실화 하고 있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경우 이미 지난 5월31일 대한조정연맹 전체회의 결과 2013년 우리나라 개최시 충주를 선택키로 결정한 바 있다.

동아시아대회와 100회 전국체전도 시설보완 등의 선행조건만 충족될 경우 개최지 결정 사이클상 충북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도는 올 10월 충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를 계기로 70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게 될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이미 대회개최 계획서를 대한조정협회에 제출, 정부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와 국제조정연맹(fisa) 총회에 홍보단을 파견, 유치전을 본격화했다.

충북도는 이와 함께 10개국 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2017년 동아시아대회 유치를 위해 오는 9월 국제대회유치기획단과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리나라 체육발전 100년사의 역사적 이벤트가 될 2019년 전국체전 유치도 충북이 공을 들이는 스포츠행사다.

특히 100회 전국체전을 유치할 경우 대회기간 국내 체육발전사를 조명하고 세계적 스포츠스타 등을 초청해 국제적 스포츠마케팅을 벌이는 국제스포츠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한다는 청사진도 마련해 놓으면서다.

자체재원의 경우도 기존 청주종합운동장이 청주시의 중심점인 사직동에 위치해 있고 땅 값만도 공시지가(公示地價) 평당 100만원, 실 거래가 140~145만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을 위해 충북이 추산한 3600억원의 일부 충당은 충분해 보인다.

청주종합운동장 부지가 총 9만1000여평인 점을 감안하면 공시지가만 따져도 대략 1000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영장, 실내롤러스케이트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부지를 매각에서 제외한다손 치더라도 3분의1 이상 자체재원마련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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