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처음이니까 하나하나 배워갑시다."
단상 위 응원단장은 진땀을 뺐다. 새 응원가와 구호를 불렀지만 관중에게 익숙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관중은 '공부'하듯 구호를 따라하며 노랑색 막대풍선을 흔들었다,
여자프로농구 kb세이버스가 우여곡절 끝에 '천안시대'를 마감하고 '청주시대'를 열었다.
청주로 연고지를 옮긴 kb세이버스가 순조롭게 흥행구단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세이버스 개막식이 열린 20일 청주실내체육관이 오랫만에 스포츠 열기로 가득찼다.
황성현 사무국장은 "얼마나 관중이 올지 걱정된다"고 했지만 제법 개막전 분위기가 나자 활짝 웃었다.
경기시간 1시간 전부터 구름 관중이 몰려왔고, 일부 관객들은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경기장을 메운 4500여 명의 관중들은 경기 내내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일부 팬들은 막대풍선을 가져와 쉬지 않고 소리를 질러됐다.
kb세이버스는 그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던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현대캐피탈 배구단에 빼앗긴 2009년 7월, 일찌감치 연고지 이전 계획을 발표했지만 청주체육관의 기자석, led 전광판 설치 작업이 늦어져 2010-2011시즌 막판이 되어서야 연고지 홈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kb세이버스의 남은 청주 홈 경기 일정은 2월20일(kdb생명), 2월24일(kdb생명), 3월3일(신세계), 3월5일(신한은행) 등 모두 4경기이다.
프로여자 농구 올 시즌은 3월10일까지 7라운드로 팀당 35경기씩 정규리그를 소화한 후 3월16일부터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월28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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