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배재고 격파… 덕수고에 '분패'
10월 17일 봉황대기 전국대회서 우승 재도전
37년 만에 메이저급 전국 고교야구대회 결승에 오른 충북 청주 세광고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광고는 지난 31일 오후 강원 횡성베이스볼 테마파크에서 열린 '2020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서울 덕수고와의 결승전에서 6대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세광고는 올해 초 전문가들이 선정한 가장 전력이 강한 팀 중 하나로 뽑히고 청룡기 대회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팀으로 지목되던 대구고를 3대 1, 경북고를 7대 0(콜드게임), 배재고를 8대 3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1983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준우승 이후 결승진출이기에 이것만으로도 값진 결과라는 평이다.
1954년 창단한 세광고 야구부는 송진우를 비롯해 장종훈, 박정진, 송창식 등 한화의 레전드들을 많이 배출해낸 명문 야구부다.
1977년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980년과 1989년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등에서 3차례 우승했고 1982년 3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최근 97회 전국체육대회 2위(2016년), 98회 전국체육대회 3위(2017년), 주말리그 4년 연속 우승(2017~2020년), 7월 말~8월 초에 열린 청룡기대회(2020년) 4강 진출 등 성과를 내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광고는 오는 10월 17~11월 2일까지 열리는 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박장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