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장]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지루한 장마와 함께 했던 여름이 물러나고 선선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이 신체활동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사람은 누구나 삶의 질적인 만족을 위해 여러 가지 취미활동이나 운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질적인 만족을 위한 운동은 생활의 활력소가 됨은 물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운동을 더 많이 할수록 종종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고통을 받을 가능성도 더 커지게 마련이다. 대체로 운동과 관련된 부상은 비교적 지속적이지 않고, 생명을 위협할 만큼은 아니라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부상에 대한 심리적 위축은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하기를 주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동안에 어느 특정한 신체부위에 불편을 느끼거나 통증이 수반되어 고통을 느낀다면 더욱 큰 신체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신체를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자기만족과 흥미로운 것으로 더욱 몰입하게 되어 주의력의 감소와 판단력의 상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부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신체활동이나 취미활동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효과적으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운동 중에 부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한 가지 요인은 부적절한 운동기법의 하나로 과도한 운동이다. 원칙적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과부하의 원리가 적용되지만 필요이상의 지나친 과부하는 항상 부상의 원인이 된다. 과도한 운동은 지나치게 많은 양의 운동, 그리고 운동시간 사이의 불충분한 휴식과 관련이 있다. 또한 과도한 운동은 근육의 균형을 상실하기 쉽고 외상이나 근 파열을 초래함은 물론 만성적 피로에 의한 과로성 골막염과 골절 등의 상해를 초래하기 쉽다.

이런 과도한 운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동 강도 또는 지속시간의 증가가 2주 동안의 기간에 걸쳐 1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자신의 신체에 귀를 기울여 과도한 훈련의 징후나 증상이 있다면 운동의 강도나 운동의 지속시간을 감소시키고 운동시간 사이의 회복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도한 운동을 방지함으로써 부상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건강유지와 체력향상에 대한 긍정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운동 중 부상의 원인은 발과 다리의 정렬문제와 불편한 신발이다. 비록 정렬 이상에 대서는 전문치료를 요하지만 신발의 교체는 부상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할 때 우리의 발이 땅에 접촉하는 순간 발이나 발목, 무릎에 가해지는 힘은 더 커지게 된다. 이런 충격은 불편한 신발이나 지면이 고르지 못한 장소에서는 발과 허리 사이의 가장 약한 신체부위에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충격에 의해 발생되는 상해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발에 투자하는 것이다. 좋은 신발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충격흡수와 적절한 지지력, 그리고 밑창의 미끄러짐 방지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정 운동 종목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전문화를 착용하는 것이 부상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아픈 상태에서 운동을 계속하는 것과 운동 중 과부하와 불편한 신발의 착용으로 인한 통증은 차이가 있음으로 이를 구분하여 신중하게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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