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아파트 투기가 부의 상징으로 복부인들과 아파트 분양에 얽힌 비사가 많았다. 그중 강남의 부동산들과 건설업체와 짜고 아파트 분양 물량을 빼돌려 사회 문제화 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부동산의 상위 10%이내의 가치는 강남과 유력 부동산 관계자들에 의해 형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파트 전세 값 폭등의 진원지로 강남이 지목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부당한 회원제와독단이 새삼 부각되고 있으나 전세 값 폭등의 원인은 밝히지 않고 유야무야돼 있어 국민들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국회 청문회에서 권력의 핵심 위정자들의 단골 종목인 부동 산투기가 이번 전세 값 폭등을 주도한 강남·유력 부동산들과 권력자들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일부의 시각도 있다. 전세 값 폭등은 미분양 아파트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움직이는 부동산 컨설팅과 미분양 아파트로 골머리를 앓던 정책 당국의 암묵적인 묵인에도 의혹의 눈길이 보내지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전세 값 폭등에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의 '쓰리고'에 전세 값이라는 피박을 서민들이 '따따블'로 맞았다는 푸념 섞인 서글픈 루머가 시중에 돌고 있다. 1억원에 살던 전세 집에 5000만원 오른 금액의 차액은 월세로 전환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월세 혼용 계약서가 주를 이루고 있어 서민들의분노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세 대란은 수요와 수급의 불균형으로 폭등 요인이 발생되지만 수요와 수급 균형은 예나 지금이나 변동 없이 일방적으로 전세 값만 상식적인 수준을 넘게 상승해 특정 세력들이 개입됐다는 루머가 증폭되고 있다. 이번 전세 값 폭등 원인에 구구한 억측도 있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를 밝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남윤모 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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