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올해 2회를 맞은 괴산김장축제가 지난 6~8일까지 3일간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괴산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려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2020 괴산김장축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적합한 온·오프라인 방식의 새로운 축제 문화를 정립했다.
괴산김장축제는 국민안내양TV 등의 온라인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축제 라이브 방송 조회수 2만7000회 달성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비대면 체험장을 조성해 가족별로 독립된 공간에서 김장을 담글 수 있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며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드라이브스루, 온라인 라이브 방송 등의 새로운 방식으로 축제에 접목해 뉴욕타임즈, 니혼TV 등 외신을 비롯해 언론사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괴산시골절임배추는 괴산김장패키지 등의 고부가가치 농산물 판매로 농가소득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
지난 10월말 김장체험행사를 위한 240개팀의 예약이 조기에 매진되며 6200만원의 수익을 거두었으며 12개 마을 농가 김장행사 역시 320개팀이 사전예약을 완료해 1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군은 괴산김장축제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괴산시골절임배추의 판매량이 지난해 판매량인 105만 상자(20kg 기준)를 넘어 115만 상자(20kg 기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괴산김장축제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인 ‘김장’을 테마로 한 전통문화 체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초청해 김장을 체험해 보는 ‘어린이 김장체험’,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김장체험’, 장애인과 함께하는 ‘장애인 김장체험’ 행사를 잇달아 열었다.
특히 ‘명인의 김장간-진지박물관 김정희 원장과 함께하는 김치 백투더 퓨처’를 통해 △송시열의 풍류밥상에서 찾은 디저트 김치 △옛김치(엄장채) △속 편안한 김치, 상공제방 △명태김치 등을 함께 만들고 맛보는 시간을 갖고 우리 전통을 발굴하고 즐기는 기회로 삼았다.
이번 축제기간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독도경비대에 전달할 김장김치 16상자를 준비한 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을 위한 김치 20상자도 함께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또 11월 1개월간 열리는 나눔 김장릴레이 또한 군과 자매결연지의 1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12일 현재까지 5420kg의 김장김치가 기부됐고 앞으로 8000kg 이상의 김장김치가 추가로 기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괴산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가족별로 독립된 공간에서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조성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김장체험 행사는 전국 최초로 시도한 코로나19 맞춤형 김장체험의 장으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가족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으며 원할 경우 도우미들이 김장을 도와줘 코로나19 방역과 소비자 만족도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괴산=김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