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국내 최초 투자선도지구 지정

충북도가 화장품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K-뷰티 클러스터'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클러스터 유치 지역인 청주 오송에 조성 중인 화장품산업단지가 국내 최초로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화장품산단은 최근 국토교통부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됐다.

정부가 화장품산단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비 지원, 각종 규제 특례,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으로 기업 유치와 화장품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산단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 79만4747㎡에 조성된다. 2667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강소 중소기업이 둥지를 튼 건강한 화장품산업 생태계로 만들어진다. 도는 화장품산단이 'K-뷰티'의 선도기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부가 내년 공모를 통해 지정할 'K-뷰티 클러스터'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수행한 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화장품산업 육성 종합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는 K-뷰티 클러스터 지정, 기준, 조성 방법 등 로드맵도 담긴다. 내년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조성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화장품산단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계기로 청주(오송·오창)가 'K-뷰티 클러스터' 최적지라는 점을 더욱 부각할 계획이다.

오송과 오창 지역은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 116곳이 둥지를 트는 등 집적화한 것이 강점이다. 생산량은 전국 34.6%(2위)이고, 수출량은 28.3%를 차지한다.

이들 지역은 산·학·연·관의 조화로운 화장품산업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생산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화장품산단이 조성된다.

화장품·뷰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성 평가를 대행하는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도 자리 잡고 있다.

도는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뷰티스쿨은 총 330억원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전시관 부지 내 지을 예정이다. 교육관, 기숙사 등으로 꾸며진다.

충북도 관계자는 "화장품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집적한 오송과 오창을 중심으로 한 청주에 K-뷰티 클러스터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충북이 화장품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