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농특산품을 2차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비타민 F&B사업으로 주목받은 우영삼 대표(43)가 ㈜하나레미콘을 이끌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충주사과비타美로 농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란 새 패러다임을 제시해 대한민국 신지식인과 신창조인에 선정됐던 그다. 친환경 레미콘과 업계 최초 벤처기업 인증 등 또 새로운 혁신을 일궈가는 우 대표의 행보가 궁금하다. 다음은 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F&B에서 레미콘 대표로 변신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삶의 또다른 사업적 도전이었다. F&B와 레미콘은 남들이 보면 생소한 조합일 수 있겠지만 사업은 돈이 아니라 '사람'으로 일을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모두 똑같다. 나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을 하나 더 만들고 싶었다. 레미콘 업종 특성 상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동안 친환경 레미콘 관련 특허 3건을 획득하고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는 등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특화된 업체로 키워가고 있다."
　
-레미콘이란 무엇인가
"레미콘(REMICON)은 Ready Mixed Concrete의 약자다. 완벽한 콘크리트 제조설비를 갖춘 공장에서 시멘트, 골재(모래·자갈), 물, 혼화재 등을 KS F 4009에 규정된 제조방법, 품질검사 등에 준해 제조한 후 트럭 믹서 또는 에지테이터 트럭으로 공사 현장까지 운반하는 굳지 않은 유연한 상태의 콘크리트를 말한다."
　
-굳지 않게 유통하는 특징이 있는데
"레미콘은 한시적 제품이자 반제품, 무재고, 다품종 등 특징을 갖는다. 배처 플랜트에서 제조된 후 1시간 이상 경과되면 유동성이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에 제조 후 60분(최대 90분) 안에 현장에 운반해 타설을 완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시공 후 경화돼 콘크리트 구조물을 형성하는 반제품의 성격을 갖는다. 보통 28일이 경과돼 굳어진 후 제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므로 제품 사용 후 품질에 대한 문제가 야기될 소지가 높은 특성이 있다. 생산 후 90분이 지나면 상품 가치가 상실돼 재고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건설회사는 다른 자재는 미리 대량으로 구매해 보관하다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으나 레미콘은 요구된 시간에 맞춰 제조·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레미콘 사업은 어떤 산업인가
"레미콘은 지역형 산업 ,계절성 산업, 주문형 산업 ,도시형 산업 및 물적 유통이 중요한 산업이라 말할 수 있다. 제품 생산 후 60~90분 이내에 현장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까지가 영업권으로 국한된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지역형 산업의 특성을 가지며 아울러 계절적 산업이다. 수요처인 건설산업 동향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건설활동이 활발한 봄과 가을에 수요가 급증하지만 겨울과 장마철에는 수요가 급감해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히 구분된다. 보통 비수기는 1~2월과 7~8월이다."
　
-물적 유통이 중요한 요소겠다
"레미콘이 무재고이자 주문에 의해 생산·공급하는 성격을 지녀 일반 제조업에 비해 가동률이 저조한 편이다. 또 건설공사 발주가 대부분 인구가 집중된 도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한시적 제품 특성상 도시권에서 생산돼야 하는 도시 집중형 산업이다. 아울러 시멘트, 자갈, 모래 등 원재료를 공장으로 운송해 제조공정을 거친 후 레미콘 트럭으로 제한시간 내에 운반해야 돼 어쩌면 제조업과 운송업의 양면성을 띠기도 한다."
　
-친환경 레미콘에 집중하는데
"5년 전 레미콘 공장 설립할 때 환경적 문제와 비산먼지 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를 많이 하셨다. 그 계기로 연구에 연구를 더 하게 됐다. 실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레미콘으로 건축된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레미콘은 인간의 생활 수준과 주거문화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생활편의를 주었지만, 독성의 화학적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양면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발암성 중금속 6가크롬(cr6+)이 있고, 열기를 흡수하고 냉기를 뿜어내는 냉복사열과 강알칼리처럼 시멘트 고유의 물질 특성이 인체에 해가 되기도 한다. 실내에서 90% 이상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시멘트로 지은 건축물에서 장기간 노출됐을 때 건강을 위협받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 예로 피부 아토피를 들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당연히 친환경 레미콘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레미콘 벤처기업이라니 독특하다
"그렇다. 대부분 반제품이기 때문에 벤처기업 인증을 받을 때도 심사위원들이 의아해 하셨다. 벤처는 대부분 IT 쪽이나 첨단 신기술과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이기 때문인데 레미콘의 친환경화가 왜 중요한지 이해를 구하고 연구한 끝에 KS 인증은 물론 친환경 레미콘 조성물 및 제조방법(2017), 비산먼지 저감 친환경 레미콘(2018), 미세먼지 저감 친환경 레미콘(2019) 등 3건을 잇따라 특허 등록했다. 창업 3년만의 성과다. 이런 연구개발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국내 레미콘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해 온 결과물이다."
　
-얼마 전 운송노조 총파업을 겪었는데
"지난 7월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 충주지부가 레미콘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때 사측 9개 충주지역 레미콘사의 협상대표로 위임받아 협상에 나섰고 파업 16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당시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은 노사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라 생각했다. 제가 추구하는 '사람 경영'의 기본은 신뢰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며 노조와 상생하고 자재산업계(시멘트·골재)와도 서로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 일방적 논리로 맞서면 절대 안 된다."
　
-앞으로 경영 계획과 포부는
"하나레미콘은 타협없는 품질관리로 성분과 물리적 특성을 분석하고 각종 실험값을 공유해 현장 문제점을 고민하고 개선을 반복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생산-수송-유통-현장-타설을 반복 점검해 현장 중심으로 체계화한 시스템을 유지하며 소비자와 신뢰 구축으로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경영자로서 추구하는 덕목은 '언덕은 내려다보되 사람은 내려다보지 말라'이다. 사람이 항상 가장 중요한 가치다. 지역사회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으로서 이웃의 어려움에 등 돌리지 말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곳에 눈 감지 말아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켜가려 한다. 이웃과 근로자와 함께 사람의 가치를 지키며 성장하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 또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말한, 처음에는 도대체 '왜' 하냐고 물을 것이고 나중에는 도대체 '어떻게' 해낸 거냐고 물을 것이다란 도전적 사고로 늘 깨어있는 회사, 늘 깨어있는 시민의식, 늘 깨어있는 발상을 갖고자 늘 노력한다."  

△우영삼 대표의 발자취
-세종대 산업대학원 호텔관광외식경영학과 석사
-2005. 2 충주사과비타민 설립
-2006. 6 충주사과비타美 파워 개발
-2007. 3 대한민국 혁신경영우수기업 수상
-2007. 5 건국내츄럴에프앤비 설립
-2007. 5 한국능률인 대상 수상
-2008. 3 충북 으뜸업체(으뜸이 8호) 선정
-2009. 6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신지식 경영인 대상 수상
-2011. 6 지식서비스 최우수기업 선정
-2011. 11 충주상공회의소 우수기업인 표창
-2012. 10 한국재능나눔대상 수상
-2013. 6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표창
-2014. 6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
-2015. 4 대한민국 신창조인 선정 및 국회의원 표창
-2016. 3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2016. 4 ㈜하나레미콘 사업 개시
-2016. 11 KS제품인증서 취득
-2017. 2 친환경 레미콘 조성물 및 제조방법 특허등록
-2017. 6 벤처기업 인증 및 국회의원 표창
-2018. 6 비타민 조성물 제조방법 특허 등 지식재산권 16건 등록
-2018. 6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표창
-2018. 10 비산먼지 저감 친환경 레미콘 조성물 특허등록
-2018. 10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표창
-2018. 10 충주시장·국회의원 표창
-2018. 12 건축용 시멘트 등 20건 상표등록 및 국회의원 표창
-2019. 10 미세먼지 저감 친환경 레미콘 제조방법 특허등록
-2020. 2 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
-2020. 4 벤처기업 재인증
-2020. 11 현재 충주시명예사회복지공무원, 충주시 홍보대사, 충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 충주시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충주시농구협회 회장, ㈔빅드림 청소년사업단장

/충주=이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