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경감 만족도 평균 못미쳐
서울대 중심 학평 문제도 지적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행감)에서 학력 격차 문제와 도교육청이 여러 차례 단행한 조직개편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행감에서 박성원 위원장은 "김병우 교육감이 취임한 2014년부터 올해까지 2018년을 빼고 해마다 조직 개편을 했다"며 "조직개편은 성과가 나와야 하는데 학교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고 정원배치에 대한 반발도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2020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에서 충북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는 평균 3.0보다 낮은 2.8점을 기록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며"학교지원과 업무경감을 목표로 한 조직개편이 만족도를 낮추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비 교원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향상 정도도 평균은 0.0점으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충북은 -0.1점으로 낮아졌다.
최근 논란이 된 '서울대 진학률'도 언급됐다.
최경천 의원은 "학생의 다양성과 특성 등을 살리는 것을 중요하게 보는 교육방향에 동의한다"며 "서울대 진학만을 가지고 전체 학력을 평가하는 것은 고교 서열화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의원도 "다른 지역의 서울대 입학생은 (해당지역) 자사고, 특목고 학생 등이 포함된 것 "이라며 "이런 학교가 없는 충북은 서울대 진학생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교육청이 대학별 진학률 등 대입 관련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학부모, 교육단체, 의회와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부교육감은 "교육에서 대입은 블랙홀과 같아서 (진학 등의) 자료를 공개하는 순간 모든 학교가 성과를 내는 데 빠져든다"며 "(자료공개가 아니라) 학생의 자질을 키우기 위한 총체적인 지원단이라면 같이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국기 의원은 "학령인구도 감소하고 교육경비 보조금도 줄어드는 상황에 대응해 교육현장 및 교원 처우개선 지원을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수완 의원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적정규모학교를 육성해 학생교육에 적합한 교육환경을 구성해야한다"며 "충북과학고의 AI영재학교 전환 사업에 대해 전환이 아닌 별도의 학교 설립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임동현 의원은 "교육청 슬로건대로 모든 교육가족들의 참여와 소통·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는가"라고 질의하며 "각종 사업 추진 시 교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상교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내년에도 종식될 것이란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학제개편 도입을 면밀히 검토하라"며 "교육은 백년지대계 사업이니 당장 큰 예산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큰 그림을 가지고 지방교육청부터 선도적으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행감은 20일까지다. /박장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