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최근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이달 들어 철새 서식수의 큰 폭 증가로 AI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청주 미호천에 무인 헬기를 동원, 소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지역 철재 서식수는 11월 3만마리로 전월대비 234%,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번 투입되는 무인헬기 소독장비는 농식품부에서 직접 지원을 받아 방제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장소에 지원이 가능하다. 1회 45분 정도 비행하며 30~50L의 소독제를 뿌릴 수 있다. 

충북도는 철새도래지 방역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미호천, 무심천, 보강천, 백곡지, 충주호 등 철새도래지 5개소에 광역방제기 6대, 드론 11대, 살수차 1대, 차량 16대를 배치하고 인근 농로,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6개 구간에는 통제초소 설치로 축산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미호천, 무심천, 보강천 주변 3㎞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가금농가(160호)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2주마다 실시하고 소독 및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더 많은 철새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는 12월에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과 차량 및 사람의 출입통제를 한층 강화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일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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