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북에서 생산적 일손봉사에 참여한 인원이 17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업 참여자가 해마다 늘면서 농촌과 중소기업 등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생산적 일손봉사 참여자 수는 17만12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9953명보다 3만1305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참여자 14만9518명과 비교해도 2만1740명이 더 많다.

애초 도는 올해 참여 인원을 14만명으로 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수급 차질에 따라 농가 등의 일손을 돕기 위해 참여자를 17만명으로 확대했다. 도민 참여를 적극 독려한 결과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 마스크 대란 때 도내 기업 4곳에 투입돼 마스크 생산 위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기도 했다. 

생산적 일손봉사는 도가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행 중이다. 매년 참여자가 늘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농가와 기업 1137곳에 3만3975명이 일손을 도왔다.

2017년에는 9만7295명이 4673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2018년은 11만2492명(2877곳), 지난해는 14만9518명(4084곳)이 일손을 거들었다.

이 사업은 현장의 심각한 인력부족 해결을 위해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해주는 것이다.

만 75세 이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16년 7월 '생산적 일손봉사 지원 조례'도 만들었다.

봉사 참여자들은 하루 4시간 일한 뒤 교통비 명목으로 2만원을 지원받는다. 도와 시·군이 모두 부담한다.

사업 성과는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17년 개최한 지방자치단체 열린혁신평가에서 '국민평가 우수과제 5선'으로 선정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농가와 기업에서 인력난을 겪었는데 생산적 일손봉사로 일손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도민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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