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도내에서는 김장 모임, 요양시설 등에서 시작한 연쇄 감염이 지속하는 데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10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충북 지역 병상은 총 200개다. 청주의료원 75개, 충주의료원 101개, 충북대병원 24개다.  도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이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 병원은 증상 발현이나 중증 여부에 따라 정해진다.

무증상자는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경찰인재개발원)로 가고 기침·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청주·충주의료원으로 이송된다. 위중증 확진자는 충북대병원에 입원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치료 중인 도내 코로나19 환자 214명 중 무증상 확진자 50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59명은 청주의료원, 81명은 충주의료원, 14명은 충북대병원에 격리 조처됐다. 나머지 6명은 경기도 생활치료센터와 타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병상은 청주의료원 16개, 충주의료원 20개, 충북대병원 10개 등 49개에 불과하다.

현재 같은 추세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 병상 부족이 현실화할 수 있다. 도는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인 청주·충주의료원의 병상 사용률이 80%를 넘으면 착수할 계획이다. 청주의료원 39개, 충주의료원 26개 등 65개다. 두 의료원의 병상 사용률이 79.5%인 만큼 바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병원도 중증환자 치료 병상을 더 확보하기 위해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최대 241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하면 충청권 지자체와 공동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옴에 따라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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