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포스트코로나 대비 뉴노멀 혁신
비대면 안전환경 구축 노력
맞춤형 가스 시설·제품 확보
정부 친환경 연료 전환 발맞춰
수소시설 안전성 확보에 최선

지역사회 상생 이끄는 기관
농촌지역 무료 시설개선 지원
소외계층 일자리 모델 개발 등
지역인재 채용·육성 프로그램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
올바른 수소 인식 개선 기회 마련
친근한 에너지원 자리매김 노력

 

-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감 한 말씀.

"지난 9월 17일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취임해 바쁜 100일을 보냈다. 공사가 국가로부터 위탁받은 가스시설 검사, 점검, 인증, 교육, 홍보, 연구개발, 가스사고 조사 및 분석 등 다양하고 방대한 업무를 파악하느라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동안 가스가 국민 생활 도처에 존재하는 만큼 가스안전이 국민생활과 국가발전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특히 수소경제 태동시기에 취임해 수소에 대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수소용품 및 시설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도전적 과제를 수행하게 돼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2020년은 47년간의 가스안전관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바를 준비해나가는 시기로 포스트코로나, 성큼 다가온 수소경제시대에 대한 대비책을 그려나가는 한 해였다."
 
-2021년 가스안전공사의 주요 추진 사업은?

"내년도 주요 추진 전략은 △뉴노멀 가스안전혁신 본격 추진 △사회적 취약계층 타이머콕 12만개 보급 △중소기업 해외 진출 적극 지원 △지역 일자리 발굴을 통한 사회공헌 등이다. 먼저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대비해 '뉴노멀 가스안전혁신' 대책을 수립했다. 2023년까지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 참여와 관심 확대를 통한 사고감축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해 국민이 체감하는 과제를 뉴노멀 가스안전혁신에 반영했다. 핵심과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안전환경 구축 △국민의 높아진 안전 눈높이 맞춤형 가스시설과 제품 안전확보 △친환경 연료로의 가스산업 전환 등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수소시설 안전확보 △공사 대내환경을 고려한 인적역량 강화 등이다. 지난 10년간(2011~2020년) 서민층 안전망 확보 역할을 톡톡히 해낸 '서민층 시설개선 사업'을 이을 타이머콕 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협업해 지난 10년간 가스사고에 취약하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서민층 가구의 LP가스시설을 고무호스에서 금속 배관으로 교체해주는 서민층 시설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1년은 공사, 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해 타이머콕 12만개를 보급하는 등 촘촘한 취약계층 가스안전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타이머콕은 설정시간이 도래하면 자동으로 가스 중간밸브를 잠그는 안전기기로, 고령자, 장애인, 치매환자 등의 취급부주의로 인한 가스레인지 과열 화재사고 예방에 기여하겠다. 특히 중소기업의 원활한 수출 환경을 조성해 포화상태의 국내 가스제품 시장 영역 확대에 나서겠다. 22개 국가 46개 해외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수출에 필요한 해외인증 획득 자료제공 및 기술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스트 코로나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고유 업무에서 파생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비대면 직무개발 등을 통한 신규 일자리 모델을 개발, 확대해 일자리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 노하우 등의 경험을 활용해 내년은 수소관련 산업 제도신설, 지자체 협업 사업 발굴 등 보다 선제적이고 진취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포스트코로나에 적합한 일자리 창출, 확대에 힘쓸 것이다. 취업 기회가 줄어든 취업준비생에게 기관 견학, 취업 멘토링, 현장 실습 등 지금까지 진행해 온 다양한 사업들을 포스트코로나 환경에 맞게 적용해 비대면 온라인 멘토링, 취업설명회, 현장 실습 등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 충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기관 중 사회공헌, 지역발전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13년 충북혁신도시에 입주한 이래 '가스안전'이라는 고유업무에 기반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안전마을지정사업, 고령자 타이머콕 보급사업 등을 추진했다.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농촌 마을과 협약을 통해 주기적인 안전점검, 안전교육, 무료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구직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모델 개발, 지역인재 채용·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LP가스 안전지킴이 사업 운영을 위한 대규모 인턴 채용, 직업 체험 기회 제공, 멘토링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 해 공사와 경기도 등 4개 기관과 협업해 개발한 중증장애인 비대면 일자리 모델인 '가스안전 사이버 감시단'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했다.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가스제품을 재택근무 형태로 적발·감시토록 해 일자리 창출과 가스안전 확보가 동시에 가능해져 일거양득 효과를 불러 올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지역의 소외계층을 발굴해 주거환경,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2021년은 봉사, 일자리 창출 활동 등에 비대면 활동을 확대·신설할 예정이다. 비대면 온라인 멘토링, 취업설명회, 현장 실습 등을 통해 공사-취업준비생 간 안전하고 유익한 일자리 소통 창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본사 1층에 마련된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 판매 전시장을 확대 운영해 경제난에 매출이 급감한 사회적 경제기업의 판로 확대와 매출 증진에 기여하겠다." 
 
- 지역인재 채용·육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실적이나 활동은.

"지역인재 채용, 우수 지역인재 육성, 취업멘토링 및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해 통해 지역인재 채용, 육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대학과 적극적인 소통, 지역인재 채용제도를 도입·실시해 2019년 신입사원의 29.5%를 충북인재로 채용해 정부 가이드라인(2019년 21%)을 8.5% 초과 달성했다. 또 국토교통부와 충북도, 지역 대학 등과 공사가 취업을 앞둔 지역 대학생에게 실무와 이론을 접목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KGS 오픈캠퍼스'는 우수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이론 위주인 기존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가스안전에 대한 실무와 견학 등을 고루 갖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수소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공사의 우수한 실무진을 활용해 수소안전기술을 주제로 개최한 올 하반기 오픈캠퍼스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국내 유일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이 건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국민들에게 수소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직접 체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체험교육관은 대지면적 1만698㎡, 건축 연면적 2475㎡ 규모로 지상 2층에 수소, 가스 안전 체험시설 및 교육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지자체 공모를 통해 지난 9월 충북도, 음성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1월 건축 디자인 공모를 실시해 당선작에 건축 설계권을 부여했으며, 현재 전시물 기본개념설계를 바탕으로 이를 구체화할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2022년 개관하게 될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을 통해 수소에 대한 올바른 인식개선 기회를 마련하고 국민에게 더욱 친근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이를 통해 충북도와 음성군이 수소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실현하겠다." 

-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생활 곳곳에서 가스와 관련한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가스사고는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잘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제품, 시공, 사용 취급 전 주기에 걸쳐 안전이 확보돼야 하고 생산자, 시공자, 사용자의 안전 관리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또 가스사고는 재해·재난에 취약해 재해 발생 시기에는 특별히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공사는 시기별 취약한 가스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를 적극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SNS를 활용한 국민 참여 이벤트, 가스안전 자가점검 요령 안내, 유튜브 영상 제작 등 비대면 홍보를 적극 도입해 가스안전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스사고와 관련한 궁금점 해소, 국민 이해도 향상을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춘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으로 가스안전 홍보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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