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구운서 대전주재 부장

▲구운서 부장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와 인근 송강, 봉산지구 주민들은 제때 수거해 가지 않은 쓰레기냄새와 3,4공단의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이들은 바람이 불 때 마다 악취가진동해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 수 없을 지경이며, 심할 때는 호흡곤란이올 정도라고 피해의 심각성을 호소한다.

그것도 모자라 대덕테크노밸리내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테노크밸리는 사람이 사는 약속의 땅이 아닌 죽음의 땅으로, 대덕특구는쓰레기특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대전시가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대비책도 없이 테크로밸리를 개발하고 분양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은 시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라고까지 극언을 하고 있다.

한 주민은 대전시가 테크로밸리를 개발하면서 살기 좋은 곳, 비전있는 약속의 땅이라고 내건 슬로건을 믿고 집을 샀는데 결국 사람이 살수 없는 땅인걸 알고는 후회하고 있다 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다른 주민은 봉산동 아파트를분양받을 당시 주변지역 개발정보를 알아보았지만 폐기물처리장 등혐오시설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며사전에 설명이 있었으면 분양받지않았을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민 대부분은 집값이 떨어질까바 쉬쉬하고 있지만 올 여름이 되면악취가 더 심해져 민원 제기가 속출할 것이라는게 이곳 부동산중개인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주민들은 대전시가 이런 현상을 충분히 예상했으면서 시치미 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대전시가 대덕특구를 조성할때 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을 입주 예정자에게 미리 알려야 함에도 분양홍보에만 열을 올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다. 대전시의 책임 있는 해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구운서 대전주재 부장ㆍ wskoo@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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