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공 738만ㆍ과학공원 588만원 줄여
지난해 고액연봉 논란을 빚었던 대전시 4개 공기업 사장들의 연봉이 올해 대폭 삭감될 전망이다.
27일 대전시와 해당 공기업에 따르면 대전 도시 개발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사장의 연간 기본급을 지난해 6374만원보다 738만원 줄어든 5636만원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기본급과 성과급, 부가 급여 등을 포함한 도시 개발 공사 사장 연봉은 지난해 9837만원보다 957만원 감소한 888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도 최근 이사회를 열어 사장 연봉을 지난해 8904만원보다 588만원 줄어든 8316만원으로 심의 의결했다.
대전 시설 관리공단 이사장 연봉도 지난해 8756만원에서 올해 8178만원으로 조정됐다.
아직 이사회를 열지 않은 대전도시 철도공사 사장의 연봉도 올해는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시청 안팎에선 보고 있다.
지난해 대전 도시 철도공사 사장 연봉은 대전시 공기업 가운데 최고인 1억 922만원을 기록했었다.
이사회를 통과한 이들 공기업 사장의 연봉은 다음달 3일 대전시장과 경영성과 계약을 통해 결정되며, 조정된 연봉은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올해 사장의 연봉 책정은 기본급의 경우 지난해 연봉이 아닌 공모자격 (공무원 3급)을 기준으로 원점에서 재검토됐으며, 일부 도덕적 해이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성과급 비중을 높인 게 특징"이라며 "사장 연봉은 공기업 이사들의 연봉 책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운서기자 ㆍ wskoo@cc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