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정강훈 마이크로병원 재활치료센터장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건강이라고 대답한다. 남들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하는 마음은 어느 나라 사람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각별하다고 볼 수 있다.
여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던 코로나 19가 해를 넘기면서 일상의 변화가 많이 생긴 요즘, 코로나 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모두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나는 병원에 근무하고 있어서인지 특히 환자분들이나, 간병사, 보호자 분들의 힘든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20여년 물리치료사를 하면서 다양한 직업과 여러 연령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웠고 많이 달라진 점도 있었다. 과거에는 질병만 생기지 않으면 건강하다는 말이 요즘은 신체적 건강 외에 정신적 건강을 넘어 예방까지 준비하는 시대가 되었고 임상에서도 예방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현재에는 다양한 운동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과거 보다 말할 수 없이 많아져 내몸에 맞는 운동을 하고 있는 반면, 맞지 않는 운동을 해 그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생겨 통증 및 움직임의 제한을 호소하고 심지어는 수술까지 가는 경우이다.
운동의 사전적 의미는 "건강의 유지나 증진을 목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개인 상태에 맞춘 건강의 유지나 증진을 목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더 구체적으로 정의 하면 운동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사람들도 부작용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과연 내게 맞는 운동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운동의 목적을 정하여 그 운동의 방향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 헬스, 근육통, 교정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는데 운동을 계획하기 전 정확한 목적을 설정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한다면 운동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감소하고 예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내몸을 평가하는 것이다. 나이, 심폐기능, 유연성, 균형감, 근육의 기능 등의 신체상태를 수치화 시켜 운동 전후에 체크하여 내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런 평가를 통해 피드백을 얻어 가장 잘 조화되고 효과적인 움직임에 중점을 둘 수가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제나 조절하는 그런 운동이 부작용을 예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는 근육의 정확한 이해이다. 운동은 근육의 작용이 수축을 통해 관절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건데 여기서 꼭 근육의 수축이 일어난다고 해서 관절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치료적 운동에서는 움직임이 없는 수축은 통증이 있을 경우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다. 이렇듯 근육의 올바른 이해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운동을 통한 근육의 작용은 강화라고 생각하지만 근육을 효과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이해 해야 되는 데 그것은 1. 근육의 활성화, 2. 근육의 지구력, 3. 근육의 강화 이 순서를 숙지해야 할 것이다.
근육의 활성화는 올바른 자세에서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근육통증은 대부분 과사용증후군이라고 불리는 불균형 사용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에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올바른 자세는 최대한 많은 근육을 동원해 효과적인 움직임을 할 수가 있다.
근육의 지구력은 활성화를 통해 얻은 움직임을 멈춘 상태나, 반복적인 동작을 통해서 뇌에 자극을 주어 내 몸에 습득을 시키는 단계이다. 이렇게 되면 올바른 습득이 되어 다음 단계인 근육 강화 운동을 하여도 근피로도나 근육통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근육의 강화는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들의 강화와 약해진 특정한 근육의 강화이다. 우선,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근육들의 강화는 근활성화와 근지구력의 순서대로 얻어진 특정근육을 먼저 강화시킨 다음 운동을 시행하면 더욱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주의점은 통증의 신호가 생기면 바로 운동을 멈춰야 하는 것이다. 그이유는 통증은 몸에서 보내는 과사용의 증후 이기 때문에 이걸 무시하고 운동을 지속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불편함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흔하게 질문하는 것은 "어떤자세, 어떤운동이 저한테 효과적입니까?" 나는 이렇게 답을 해주곤 한다. "어떤자세, 어떤운동을 모든자세, 모든운동이 효과 적입니다. 다만 계획하지 않고, 내 몸에 맞지 않고, 근육의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하면 모든 자세, 모든 운동이 해가 될 것입니다."
내가 하는 운동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보다도 정확한 평가를 통한 체계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어떠한 움직임도 충분한 사전 준비기간을 가진다면, 운동을 통해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힘든 요즘 더욱더 행복한 삶을 지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