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사회 여러분야의 사람들의 말을 읽어보는 코너입니다. '화제의 말.말.말'이 그들의 말을 짚어드립니다!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배우 윤여정(74)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날 윤여정은 기품있는 수상 소감과 솔직한 입담으로 한국 여배우의 위엄을 알렸습니다. 

특히 시상식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이 네티즌들의 많은 비난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 외신기자는 윤여정에게 영화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레드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냐"며 무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황당한 질문에 윤여정은 "나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난 개가 아니다"라고 재치있는 답변으로  응수했습니다. 

또 윤여정은 인종 문제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아시아 영화의 약진과 할리우드 내 다양성 확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건 좋지않다. 심지어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는데, 여러 색깔이 있는건 중요하고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 예쁘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라며 "남성과 여성, 백인과 흑인, 황인으로 나누거나 게이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고 싶진 않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들이다. 서로를 이해하는게 좋다.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 진심이 담긴  그의 수상소감이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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