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사람마다 좋아하고 원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육류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해류를 좋아한다. 또한 음식에도 건강한 음식이 있다. 위장을 좋아지게 만드는 음식도 있고 간기능을 좋아지게 만드는 음식도 있다.
신체의 부위는 무리하면 이상이 생긴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하게 되면 다치기도 한다. 너무 무거운 것을 많이 들게 되면 손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아픈 것도 만성이 되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것이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무엇이든 초기에 치료를 해야만 한다.
건강한 음식과 몸에 좋은 음식은 과연 어떤 것일까. 사상체질에 보면 사람마다 체질마다 몸에 맞는 음식이 다르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하다.
홍어는 산성체질을 약알칼리성 체질로 바꿔주어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한다.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효과도 있고 기관지에 효과가 있어 감기에도 좋고 숙취해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홍어무침은 많이 먹어봤지만 삭힌 홍어를 처음 맛볼 때 많은 사람들은 코를 잡고 인상을 찌푸린다. 보통 삭힌 홍어를 맛보기 전에는 홍어무침이 입맛에 맞는다. 하지만 제대로 삭힌 홍어를 맛보게 되면 홍어의 참맛에 매료돼 매니아가 된다.
인생도 잘 삭힌 홍어처럼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야 원숙함과 성숙함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몸에 좋은 보약을 먹어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몸이 보해지는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보약도 사람마다 처방이 다르다.
친구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유익한 보약 같은 친구가 있다. 그런 친구가 많을수록 그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매우 수월하다. 반면 어떤 친구는 누가 되고 해로운 친구가 있다. 주변에 그런 친구가 많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병은 음식으로 낫는다는 말이 있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계절마다 그때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 음식이 우리 몸의 보약인 셈이다.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건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한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연거푸 서너 번을 먹게 되면 질리게 된다.
옛날 어렵고 힘든 시절에는 배불리 먹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식사에 대한 인사도 많이 먹으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많이 먹으라기보다 맛있게 먹으라는 인사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미식가들이 많이 있다. 이들을 위한 미식가 여행도 있다.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도 다르다. 텔레비전에도 음식에 관한 프로그램이 수없이 많다. 그만큼 음식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다.
음식은 인생과도 같다. 인생은 희로애락이다. 인생에도 희로애락이 있듯이 음식에도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