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본부, 5700여 기업 이용… 대출잔액 1조2000억원 수준

▲ 코로나 지원 및 금융기관 대출 규모. 자료=한국은행 충북본부
▲ 코로나 지원 및 금융기관 대출 규모. 자료=한국은행 충북본부

 

한국은행의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자금이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한은 충북본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지난해 3월9일부터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자금'을 운용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제조업, 서비스업 및 건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3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0.25%의 금리로 지원하며 대출취급액 대비 최대 50% 이내에서 지원한다. 자영업자와 저신용 기업은 한도가 최대 75%까지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해 3월 지원자금의 한도를 1100억원으로 운용하다가 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4월 2200억원, 8월 3100억원으로 지원한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20년 3월 808억원이던 금융기관의 대출취급잔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5700여개 기업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자금을 이용하고 있으며 대출잔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코로나 지원자금의 서비스업종 비중(대출취급잔액 기준)은 44.1%로 기존 중소기업 지원자금(C2자금)의 서비스업종(14.1%) 비중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지원대상을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피해가 심했던 서비스업종으로 확대해서 코로나19로 인해 자금수요가 절실했던 부문으로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

또 코로나 지원자금은 기존 C2자금에 비해 영세 개인사업자 및 저신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로 대출 여력이 취약한 기업의 금융접근성을 높였다. 지난 3월말 기준 영세 개인사업자 및 저신용(6~10등급) 기업에 대한 대출취급액 비중(대출취급잔액 기준)은 39.0%로 C2자금의 23.4%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대출 문턱이 낮아진 데다가 금리도 낮아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을 경감시켰다. 현재 코로나 지원자금 대출금리는 평균 3.00%로 금융기관의 일반 기업대출 평균금리(약 3.31%)에 비해 0.31%포인트 낮다.

특히 고신용·중신용 등급에 비해 대출금리가 비쌌던 영세 개인사업자와 저신용등급 기업가 이자경감 혜택을 크게 봤다. 코로나 지원자금 대출금리는 일반 기업대출의 금리에 비해 영세 개인사업자 및 저신용등급 기업의 경우 0.39%포인트, 고신용등급이 0.22%포인트 정도 낮다.

한편 한은 충북본부의 코로나 지원자금의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 51.9%, 서비스업 44.1%, 건설업 4.1% 등이다. 기업형태별로는 법인이 59.3%, 개인사업자가 40.7%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고신용등급(1~3등급)이 19.9%, 중신용등급(4~5등급)이 41.1%, 저신용등급(6~10등급)이 9.3%, SOHO등급이 29.7%였다.

 /이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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