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장] 김종탁 충북보건대 교수 

인간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수지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에너지의 수입은 일상 우리가 먹는 음식이고, 지출은 운동이나 작업이다. 대체적으로 우리의 에너지 수지타산은 하루 300~400kcal 정도 흑자 상태로 나타난다. 그것은 결국 에너지의 과다섭취임에 분명하다.

그럼으로 흑자가 된 에너지는 운동을 통해 감소시켜야 한다. 에너지 흑자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우리 인체는 비만이란 문제가 제기되고 그 비만이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되어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에너지 수지타산=섭취량=0일 때가 가장 이상적이다.

에너지 불균형에 의해 주로 발생하게 되는 대사적 질병 형태인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이 병행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필수적이다.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인체의 원활한 대사과정 및 생리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의 섭취는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함유되어 있는 지방질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효과적인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이요법의 경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는 있지만 이는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량까지 감소시켜 오히려 신체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운동요법의 경우는 비교적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지방의 저하 효과와 함께 키톤체 형성의 감소, 체지방량 감소, 부정적인 형태로의 체구성비 변화 예방, 그리고 활동수준의 유지 등을 들 수 있다.

운동방법은 최대 운동능력의 50~60% 정도로 낮게 설정하여 40~60분 정도의 시간으로 일주일에 3~5일 이상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비만인 경우에는 매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리하여 일주일에 최소한 300kcal 정도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체지방 감량에 이상적이다. 그리고 지방 1kg이 고작 2~5kcal를 소모하는 반면에 근육1kg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데만 80~240kcal를 소모한다.

따라서 근육이 조금만 붙어도 시간이 흐를수록 근육과 지방의 신진대사율과 매일 소모하는 칼로리의 양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적절한 계획에 따라 올바른 근육을 사용한 운동은 몸집을 키우지 않고도 탄력이 생기면서 여분의 칼로리를 태울 정도의 근육만 생성되게 한다. 고도 비만증에서는 운동능력이 제한돼 처음부터 심폐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나 신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운동의 양식이나, 시간, 빈도 등의 설정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체적성을 고려한 심폐지구력에 관련된 운동은 에너지소비량이 크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에서부터 차츰 높은 강도로 실시하고, 대근육을 이용한 유산소 운동을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근육운동은 에너지 소비량과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만인의 운동요법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다만 무거운 중량의 운동은 혈액의 순환과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관상동맥성 심질환 및 다른 순환계 장애를 지닌 경우 가벼운 중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비만인의 경우 유연성은 상당히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유연성 운동을 통해 일상생활과 운동에 필요한 유연성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비만인들은 체중의 부하 때문에 관절이 약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상해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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