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위드 경제야 놀자!
코로나 이후 수요의 감소로 인해 곤두박질쳤던 원유의 가격이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물론 과거처럼 원유의 가격이 최고점을 찍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근 5~6년의 유가의 박스권을 뚫은 것은 결코 가볍게 생각할만한 일은 아니다.
원유의 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은 결국은 그동안 채산 비용이 맞지 않은 원유 유전과 그 유전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움직임, 그리고 그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원유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된다면 국내와 국외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자.
1. 국내 시장
한국의 경우 중화학공업을 필두로 이어진 성장을 이룬 국가이기에 유가의 가격과 국가경쟁력의 연관관계가 깊다. 특히나 석유화학 산업에서 유가의 상승은 원재료의 부담이 있긴 하지만 이는 석유 화학 제품의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얼마나 뛰어난 기술로 더 많은 양질의 제품을 판매하느냐의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이 뿐만이 아닌 조선업계에서는 유조선이나 해안 광구를 개발할 수 있는 드릴십 혹은 해안 플랜트의 수요 증가로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
이는 공업을 중심으로 고용의 촉진을 늘릴 수 있어, 고용효과의 증가와 가계 수입의 증대를 이끌어 국가 내수경기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 이전보다 해양 물동량이 증가하고 운송 운임이 증가하면서 조선업계와 용접 쪽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향후 유조선 혹은 대체에너지 운반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이 되어 이와 관련된 업종들의 향후 영업이익은 긍정적이다.
2. 해외 시장
해외 시장의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채산성이 떨어진 해안 유전이나 광구, 그리고 대체에너지의 시장이 활성화될 확률이 높다.
멈춰있던 서부 텍사스의 석유 채굴 장비나 셰일오일 장비의 증가로 인해 관련 산업들이 호황을 누릴 수 있으며, 해안에 많은 광구를 가지고 있지만 채산 단가가 맞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던 국가들의 산업 생태계가 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브라질의 경우가 그 예이다. 브라질은 해안에 석유 유전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 해안 유전의 채산성이 맞는 가격이 배럴당 100~120 달러의 수준이다.
과거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했을 때 브라질은 국책사업으로 브라질 국채를 크게 발행하여 모은 자금으로 심해 유전개발에 올인처럼 투자한 적이 있다. 이 시기에 발행한 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이자를 상대적으로 높게 지급을 하였고, 이자를 높게 지급하여도 모은 자금으로 심해 유전만 충분히 개발하게 된다면 부채를 갚고도 남는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브라질은 석유 카르텔과 중동지역 산유국들의 치킨게임 그리고 보다 채산 단가가 저렴한 셰일 오일의 증가와 대체에너지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으며 국채의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투자자와 채무의 대상인 브라질은 현재까지 상대적인 빈곤과 채권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처럼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의 바람을 타고 상승추세를 가져오게 된다면, 멈춰버린 심해 유전을 다시 진행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물론 그때와 다르게 현재의 기술 개발력과 대체에너지의 변화를 통해 얼마나 현실적으로 진행이 가능하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과거 브라질처럼 뜻밖의 국가에서 뜻밖의 대체에너지와 그에 엮여있는 관련 산업들이 발전할 수도 있다.
3. 결론, 기회는 있다
원유를 비롯한 모든 경제의 활동의 객체는 공급 부족 -> 초과수요 -> 공급 확대 -> 균형 -> 초과공급 -> 공급 하락 -> 균형 -> 공급 부족 -> 초과수요의 사이클이 특정한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변동성을 지니고 있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변동성은 주식이나 현실의 수요공급 사이클을 벗어나지 않고, 일정한 균형점으로 수렴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위치와 국제 상황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고 관련 산업을 찾아 변동성의 초입 구간에서 투자를 진행한다면 다가오는 인플레이션에서 보다 가치 있는 투자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약력>
자산관리사
공인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굿위드 자문 자산운용역

